“지구 기온 상승 1.5도로 막아라”…IPCC 만장일치 채택

입력 2018.10.08 (17:09) 수정 2018.10.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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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지구의 환경재앙을 막기 위해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발표됐습니다.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의 "지구온난화 1.5도 보고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직면하게 될 위협이 상세하게 담긴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IPCC는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했을 때와 2도 이상 오를 때 확고한 차이가 있다는 결론이 담겼습니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면 폭염과 같은 극한 기후 현상은 증가하고, 식물의 16%, 척추동물의 8%는 멸종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모두 녹을 가능성도 10년에 한 번꼴로 높아졌지만, 1.5도로 억제할 경우 100년에 한 번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기후 관련 위험에 노출되는 인구수도 1.5도로 억제했을 때 최대 수억 명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PCC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이는 등 산업계 전반의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회성 IPCC 의장은 "1.5도 목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이루려면 전 지구적으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1.5도' 억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스템 전환 과정에는 약 2조 4천억 달러, 세계 GDP의 약 2.5%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택된 특별보고서는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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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기온 상승 1.5도로 막아라”…IPCC 만장일치 채택
    • 입력 2018-10-08 17:10:53
    • 수정2018-10-08 17: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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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지구의 환경재앙을 막기 위해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발표됐습니다.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의 "지구온난화 1.5도 보고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직면하게 될 위협이 상세하게 담긴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IPCC는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했을 때와 2도 이상 오를 때 확고한 차이가 있다는 결론이 담겼습니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면 폭염과 같은 극한 기후 현상은 증가하고, 식물의 16%, 척추동물의 8%는 멸종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모두 녹을 가능성도 10년에 한 번꼴로 높아졌지만, 1.5도로 억제할 경우 100년에 한 번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기후 관련 위험에 노출되는 인구수도 1.5도로 억제했을 때 최대 수억 명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PCC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이는 등 산업계 전반의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회성 IPCC 의장은 "1.5도 목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이루려면 전 지구적으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1.5도' 억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스템 전환 과정에는 약 2조 4천억 달러, 세계 GDP의 약 2.5%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택된 특별보고서는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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