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한국서 서류 조작 ‘알고도 쉬쉬’…독일 검찰 수사

입력 2018.10.09 (08:13) 수정 2018.10.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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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검찰이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디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에서 차량 허가를 받기 위해 몇 년 동안 차대번호와 시험서류를 위조한 혐의인데, 아우디 본사는 내부 감사를 통해 이를 알고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우디가 한국에서 행했던 차량 서류조작 혐의에 대해 독일에서도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아우디가 전임 슈타들러 사장 재임 시절 수년간 차대번호와 시험문서를 위조한 사기 혐의에 대해 뮌헨 검찰 당국이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이른바 '디젤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압수수색을 통해 아우디 내부자료를 확보했습니다.

2016년 7월 아우디 내부조사보고서엔 한국에서 차량 허가를 받기 위해 활용한 이런 위반사항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습니다.

결국 아우디가 이런 위반사항들을 내부조사를 통해 파악하고도 몇 년간 감춰온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아우디 내부 조사에서 공장 작업자들은 2013년부터 연료 소모량과 측정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국 아우디에서 일했던 직원 3명이 1차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검찰의 수사 배경에 대해 현지 언론은 해외에서 팔린 차량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있다면 독일 당국이 조사한다는 방침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우디와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2015년 9월 배출가스와 시험성적 조작 혐의가 처음 드러났고, 한국 검찰의 1년여에 걸친 수사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 7명이 기소된 바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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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한국서 서류 조작 ‘알고도 쉬쉬’…독일 검찰 수사
    • 입력 2018-10-09 0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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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이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디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에서 차량 허가를 받기 위해 몇 년 동안 차대번호와 시험서류를 위조한 혐의인데, 아우디 본사는 내부 감사를 통해 이를 알고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우디가 한국에서 행했던 차량 서류조작 혐의에 대해 독일에서도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아우디가 전임 슈타들러 사장 재임 시절 수년간 차대번호와 시험문서를 위조한 사기 혐의에 대해 뮌헨 검찰 당국이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이른바 '디젤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압수수색을 통해 아우디 내부자료를 확보했습니다.

2016년 7월 아우디 내부조사보고서엔 한국에서 차량 허가를 받기 위해 활용한 이런 위반사항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습니다.

결국 아우디가 이런 위반사항들을 내부조사를 통해 파악하고도 몇 년간 감춰온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아우디 내부 조사에서 공장 작업자들은 2013년부터 연료 소모량과 측정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국 아우디에서 일했던 직원 3명이 1차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검찰의 수사 배경에 대해 현지 언론은 해외에서 팔린 차량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있다면 독일 당국이 조사한다는 방침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우디와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2015년 9월 배출가스와 시험성적 조작 혐의가 처음 드러났고, 한국 검찰의 1년여에 걸친 수사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 7명이 기소된 바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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