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감동’을 자카르타까지…‘46세 철인’ 이도연의 끝없는 도전

입력 2018.10.09 (21:51) 수정 2018.10.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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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 게임 여자 핸드 사이클에서 46살의 철인 이도연이 대회 2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도 나왔던 이도연은 동,하계를 아우르며 끝없는 도전을 보여줬습니다.

자카르타에서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과 동시에 이도연이 압도적인 스피드로 일찌감치 앞서 나갑니다.

손으로 페달을 돌려 40km를 완주해야 하는 힘든 경기, 이도연은 함께 달린 남자 선수들도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제쳤습니다.

1시간 15분 17초, 2위를 무려 14분 차로 따돌리고 2연속 2관왕에 올랐지만 이도연의 소감은 담담했습니다.

[이도연/핸드 사이클 국가대표 : "저는 도전 자체를 즐기는거지 뭐 성과를 즐기는 건 아니에요. 거기에 도전했을 때 정말 내가 살아있구나, 내가 뭔가 해냈구나, 그런 것들이 좋아요."]

포환, 창 던지기에 동계 종목인 노르딕 스키까지 산전 수전을 다 겪은 이도연이지만 이번 대회 준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비 고장으로 크게 좌절했지만, 정든 장비와 이별하고 작은 아버지가 사준 새 사이클로 다시 일어 섰습니다.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람들, 특히 세 딸을 위해서 이도연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이뤄냈습니다.

[이도연/핸드 사이클 국가대표 : "내가 여기까지 있는 이유도 우리 딸들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도 우리 딸들이고, 우리 딸들 사랑합니다."]

동, 하계를 넘나드는 이도연의 역주는 멈추지 않는 도전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

공무원으로 점심시간을 쪼개 훈련해 온 남자 핸드 사이클의 윤여근도 첫 출전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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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감동’을 자카르타까지…‘46세 철인’ 이도연의 끝없는 도전
    • 입력 2018-10-09 21:53:09
    • 수정2018-10-09 2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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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 게임 여자 핸드 사이클에서 46살의 철인 이도연이 대회 2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도 나왔던 이도연은 동,하계를 아우르며 끝없는 도전을 보여줬습니다.

자카르타에서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과 동시에 이도연이 압도적인 스피드로 일찌감치 앞서 나갑니다.

손으로 페달을 돌려 40km를 완주해야 하는 힘든 경기, 이도연은 함께 달린 남자 선수들도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제쳤습니다.

1시간 15분 17초, 2위를 무려 14분 차로 따돌리고 2연속 2관왕에 올랐지만 이도연의 소감은 담담했습니다.

[이도연/핸드 사이클 국가대표 : "저는 도전 자체를 즐기는거지 뭐 성과를 즐기는 건 아니에요. 거기에 도전했을 때 정말 내가 살아있구나, 내가 뭔가 해냈구나, 그런 것들이 좋아요."]

포환, 창 던지기에 동계 종목인 노르딕 스키까지 산전 수전을 다 겪은 이도연이지만 이번 대회 준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비 고장으로 크게 좌절했지만, 정든 장비와 이별하고 작은 아버지가 사준 새 사이클로 다시 일어 섰습니다.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람들, 특히 세 딸을 위해서 이도연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이뤄냈습니다.

[이도연/핸드 사이클 국가대표 : "내가 여기까지 있는 이유도 우리 딸들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도 우리 딸들이고, 우리 딸들 사랑합니다."]

동, 하계를 넘나드는 이도연의 역주는 멈추지 않는 도전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

공무원으로 점심시간을 쪼개 훈련해 온 남자 핸드 사이클의 윤여근도 첫 출전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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