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여야 기싸움 치열

입력 2018.10.10 (17:00) 수정 2018.10.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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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20일간 일정으로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첫번째 국감이어서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는 오늘부터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법사위, 정무위, 국토위 등 13개 상임위원회가 지난 한해 정부의 예산집행과 정책들을 검증했습니다.

국토위에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효성을 놓고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9.13 대책 등 일련의 대책으로 투기수요를 억제해 과열을 잡았다고 평가한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정부 대책이 시장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정부의 공공 택지 후보지를 유출한 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김종천 과천시장의 증인 출석을 놓고도 공방이 빚어졌습니다.

법사위 국감에선 김명수 대법원장의 춘천지방법원장 시절 공보관실 운영비 550만 원을 놓고 한국당 의원들이 그간의 관례를 깨고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 답변을 요구하다 한때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정무위에선 정부의 가짜뉴스 엄단 방침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섣부른 대응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가짜뉴스라는 용어 대신 허위·조작정보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며 "관계부처 간 논의를 거쳐 이달 중에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정무위 국감장에선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달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라며 '벵갈 고양이'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불쌍한 동물을 사살한 것도 모자라 총리가 호들갑을 떨었다고 주장했고, 여당 의원들은 우리 안의 고양이를 국감장에 갖고 온 것은 동물 학대가 아니냐고 되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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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여야 기싸움 치열
    • 입력 2018-10-10 17:01:24
    • 수정2018-10-10 1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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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20일간 일정으로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첫번째 국감이어서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는 오늘부터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법사위, 정무위, 국토위 등 13개 상임위원회가 지난 한해 정부의 예산집행과 정책들을 검증했습니다.

국토위에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효성을 놓고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9.13 대책 등 일련의 대책으로 투기수요를 억제해 과열을 잡았다고 평가한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정부 대책이 시장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정부의 공공 택지 후보지를 유출한 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김종천 과천시장의 증인 출석을 놓고도 공방이 빚어졌습니다.

법사위 국감에선 김명수 대법원장의 춘천지방법원장 시절 공보관실 운영비 550만 원을 놓고 한국당 의원들이 그간의 관례를 깨고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 답변을 요구하다 한때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정무위에선 정부의 가짜뉴스 엄단 방침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섣부른 대응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가짜뉴스라는 용어 대신 허위·조작정보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며 "관계부처 간 논의를 거쳐 이달 중에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정무위 국감장에선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달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라며 '벵갈 고양이'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불쌍한 동물을 사살한 것도 모자라 총리가 호들갑을 떨었다고 주장했고, 여당 의원들은 우리 안의 고양이를 국감장에 갖고 온 것은 동물 학대가 아니냐고 되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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