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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스리랑카인 석방…이유는?
입력 2018.10.11 (12:18) 수정 2018.10.11 (13:06)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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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고양 저유소 화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풍등을 날려서 저유소 화재를 촉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스리랑카 남성이 긴급 체포 마흔 네 시간 만인 어제 오후 풀려났는데요.

이 남성은 경찰서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우리말로 "고맙습니다"를 연발했습니다.

풍등을 날리는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대형 폭발 사고라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줄은 몰랐을텐데요,

검찰이 경찰에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한 이유는요,

스리랑카인에게 이른바 <중실화>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중실화 혐의는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실화'보다 더 무겁게 책임을 묻는데요,

대개 피해가 크고 고의성이 짙을 때 적용이 됩니다.

일단 막대한 피해가 생기기는 했지만요,

이 스리랑카 남성이 풍등을 날리면서 이렇게 큰 불을 내겠다는 의도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경찰은 이 스리랑카 남성이

저유시설이 가까이 있는걸 알고 있었다고 발표를 했는데 정작 이 남성은 자신은 기름이 저장된 곳이 근처에 있는 줄 몰랐다고 항변했습니다.

풍등 불씨와 폭발과의 인과관계도 좀더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있구요,

따라서 이 스리랑카인은 앞으로 중실화가 아닌 실화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남성에게 이번 화재 책임을 모두 물어서는 안된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저유소 화재의 본질은 풍등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인데요,

한 청원인은 스리랑카 근로자의 잘못만이 아니다. 저유소를 지키는 직원과 감독자의 잘못이고, 여전히 우리나라에 만연한 복지부동, 안일함의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때요.

수백만 리터의 기름을 저장하고 있는 저유소가 어떻게 풍등 하나에 뚫리나 좀 의아하긴 합니다.

풍등이 떨어져 잔디에 불이 붙고 불씨가 저유소로 들어가려면 유증기 환기구 안에 있는 인화방지망을 거쳐야 합니다.

이건 구멍이 촘촘하게 나 있는 금속의 이중망이라서요,

불씨가 갈라져서 꺼지고 기름까지는 도달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불씨가 조금이라도 살아 있더라도 유증기가 있어야 발화가 되는데 환기구 근처라 유증기는 다 공중으로 날아가서 없었을 가능성이 높구요.

그리고 만에 하나를 대비해 온도가 상승하거나 불꽃이 피어 오르면 이를 감지하는 화재 예방 시스템도 있었을텐데요.

이런게 왜 작동을 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점으로 남습니다.

경찰도 그래서 전반적으로 허점이 없었는지 대한송유관 공사 측의 과실 여부도 중점적으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고양경찰서 자체 인력 만이 아니라 경기북부경찰청 인원도 보강해 수사팀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저유소 시설은 전국적으로 50여곳에 이르는데요,

이번 화재를 계기로 대형 화재 위험이 높은 저유소에 대한 안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풍등’ 스리랑카인 석방…이유는?
    • 입력 2018-10-11 12:22:25
    • 수정2018-10-11 13:06:54
    뉴스 12
지금부터는 고양 저유소 화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풍등을 날려서 저유소 화재를 촉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스리랑카 남성이 긴급 체포 마흔 네 시간 만인 어제 오후 풀려났는데요.

이 남성은 경찰서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우리말로 "고맙습니다"를 연발했습니다.

풍등을 날리는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대형 폭발 사고라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줄은 몰랐을텐데요,

검찰이 경찰에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한 이유는요,

스리랑카인에게 이른바 <중실화>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중실화 혐의는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실화'보다 더 무겁게 책임을 묻는데요,

대개 피해가 크고 고의성이 짙을 때 적용이 됩니다.

일단 막대한 피해가 생기기는 했지만요,

이 스리랑카 남성이 풍등을 날리면서 이렇게 큰 불을 내겠다는 의도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경찰은 이 스리랑카 남성이

저유시설이 가까이 있는걸 알고 있었다고 발표를 했는데 정작 이 남성은 자신은 기름이 저장된 곳이 근처에 있는 줄 몰랐다고 항변했습니다.

풍등 불씨와 폭발과의 인과관계도 좀더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있구요,

따라서 이 스리랑카인은 앞으로 중실화가 아닌 실화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남성에게 이번 화재 책임을 모두 물어서는 안된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저유소 화재의 본질은 풍등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인데요,

한 청원인은 스리랑카 근로자의 잘못만이 아니다. 저유소를 지키는 직원과 감독자의 잘못이고, 여전히 우리나라에 만연한 복지부동, 안일함의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때요.

수백만 리터의 기름을 저장하고 있는 저유소가 어떻게 풍등 하나에 뚫리나 좀 의아하긴 합니다.

풍등이 떨어져 잔디에 불이 붙고 불씨가 저유소로 들어가려면 유증기 환기구 안에 있는 인화방지망을 거쳐야 합니다.

이건 구멍이 촘촘하게 나 있는 금속의 이중망이라서요,

불씨가 갈라져서 꺼지고 기름까지는 도달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불씨가 조금이라도 살아 있더라도 유증기가 있어야 발화가 되는데 환기구 근처라 유증기는 다 공중으로 날아가서 없었을 가능성이 높구요.

그리고 만에 하나를 대비해 온도가 상승하거나 불꽃이 피어 오르면 이를 감지하는 화재 예방 시스템도 있었을텐데요.

이런게 왜 작동을 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점으로 남습니다.

경찰도 그래서 전반적으로 허점이 없었는지 대한송유관 공사 측의 과실 여부도 중점적으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고양경찰서 자체 인력 만이 아니라 경기북부경찰청 인원도 보강해 수사팀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저유소 시설은 전국적으로 50여곳에 이르는데요,

이번 화재를 계기로 대형 화재 위험이 높은 저유소에 대한 안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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