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美 중간선거 한달 앞…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8.10.11 (20:37) 수정 2018.10.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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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들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봅니다.

오늘의 픽, 국제부 정아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키워드 가져왔나요?

[기자]

오늘은 이걸 뽑아봤습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우리에겐 없는 제도라서 간단히 설명드리면, 미국 의회는 상원과 하원이 있죠 상원의원은 2년마다 3분의 1씩, 하원의원은 2년마다 전부 새로 뽑습니다.

여기에 각 주지사, 교육감 선출까지 하는 건데요.

우리로 치면 국회의원 뽑는 총선과 지방선거가 혼합된 형태인 거죠 이게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지게 돼서 중간선거라 불립니다.

올해는 11월 6일에 치러져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앵커]

과거와 비교하면 올해 유독 중간선거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은데요, 실제로도 그런가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의 중간선거가 2014년에 있었는데요, 당시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비율이 33%였습니다.

3명 중 1명 꼴로, 관심이 저조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달 25일이 미국 유권자 등록의 날이었는데요 이날까지 80만 명 넘는 시민들이 유권자 등록을 이미 마쳤습니다.

2014년 같은 날 등록한 15만 명과 비교하면 몇 배가 넘습니다.

[미국 시민 : "대통령과 의회에 대해 불평만 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요. 불만을 표시하고 싶으면 반드시 투표도 해야 합니다."]

[앵커]

이렇게 관심이 높아진 배경,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그 중에서도, 헐리웃 연예인들의 지지 대결, 이게 또 화제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이 두 사람 얘긴데요. 공개적으로 민주당 지지를 선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지지자인 랩 가수 카니예 웨스트, 이 둘은 음악계에서도 대표적인 앙숙인데요.

한 정치평론가는 이 두 사람의 지지 대결이 마치 중간선거 대리전을 보는 것 같다, 고도 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최근 자신의 SNS에 테네시주의 민주당 상원, 하원 의원을 찍을 거라면서 특정 후보 이름까지 언급을 했습니다.

얼마 전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했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팝 가수 : "11월 6일 중간선거에 꼭 투표하세요! 여러분, 사랑해요"]

반면, 공화당 열혈 지지자로 알려진 카니예 웨스트,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정치풍자쇼에 출연했는데요.

[카니예 웨스트/랩 가수 : "주변에서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자인 트럼프를 좋아할 수 있냐'고 물어요. 하지만 나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이 통한다면, 그들의 정책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들었으면 좋아했을 법하죠.

그래서인지 트럼프 대통령, 카니예 웨스트에게 점심을 함께 먹자며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를 선언한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선 "그녀의 음악을 전보다 25% 덜 좋아하게 됐다"면서 뒤끝 발언을 남겼습니다.

[앵커]

대중에게 영향력이 높은 연예인들의 선거 지지도 흥미롭지만 사실 이번 중간선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 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서 관심이 높은 거겠죠?

[기자]

그래서 전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북한 비핵화 문제가 걸려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거라고 했죠.

중국과의 무역 분쟁도, 중간선거 이후에 갈등이 완화될지 더 악화될지가 관심이고요, 선거 결과에 따라 이민 정책도 뒤바뀔 수 있습니다.

일단 정치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는 상원은 공화당의 소폭 우세, 하원은 민주당의 소폭 우세로 전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트럼프/美 대통령 : "여러분은 11월 6일 전에 없던 일들이 일어나는 걸 목격할 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마저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네요."]

자신감 넘치는 대답이죠.

그 동안은 대통령의 첫번째 임기 중 중간선거 때 여당이 참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만약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흔들리게 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한다면, 현재의 경제·외교 정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과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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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1 20:40:44
    • 수정2018-10-11 2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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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들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봅니다.

오늘의 픽, 국제부 정아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키워드 가져왔나요?

[기자]

오늘은 이걸 뽑아봤습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우리에겐 없는 제도라서 간단히 설명드리면, 미국 의회는 상원과 하원이 있죠 상원의원은 2년마다 3분의 1씩, 하원의원은 2년마다 전부 새로 뽑습니다.

여기에 각 주지사, 교육감 선출까지 하는 건데요.

우리로 치면 국회의원 뽑는 총선과 지방선거가 혼합된 형태인 거죠 이게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지게 돼서 중간선거라 불립니다.

올해는 11월 6일에 치러져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앵커]

과거와 비교하면 올해 유독 중간선거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은데요, 실제로도 그런가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의 중간선거가 2014년에 있었는데요, 당시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비율이 33%였습니다.

3명 중 1명 꼴로, 관심이 저조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달 25일이 미국 유권자 등록의 날이었는데요 이날까지 80만 명 넘는 시민들이 유권자 등록을 이미 마쳤습니다.

2014년 같은 날 등록한 15만 명과 비교하면 몇 배가 넘습니다.

[미국 시민 : "대통령과 의회에 대해 불평만 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요. 불만을 표시하고 싶으면 반드시 투표도 해야 합니다."]

[앵커]

이렇게 관심이 높아진 배경,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그 중에서도, 헐리웃 연예인들의 지지 대결, 이게 또 화제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이 두 사람 얘긴데요. 공개적으로 민주당 지지를 선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공화당 지지자인 랩 가수 카니예 웨스트, 이 둘은 음악계에서도 대표적인 앙숙인데요.

한 정치평론가는 이 두 사람의 지지 대결이 마치 중간선거 대리전을 보는 것 같다, 고도 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최근 자신의 SNS에 테네시주의 민주당 상원, 하원 의원을 찍을 거라면서 특정 후보 이름까지 언급을 했습니다.

얼마 전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했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팝 가수 : "11월 6일 중간선거에 꼭 투표하세요! 여러분, 사랑해요"]

반면, 공화당 열혈 지지자로 알려진 카니예 웨스트,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정치풍자쇼에 출연했는데요.

[카니예 웨스트/랩 가수 : "주변에서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자인 트럼프를 좋아할 수 있냐'고 물어요. 하지만 나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이 통한다면, 그들의 정책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들었으면 좋아했을 법하죠.

그래서인지 트럼프 대통령, 카니예 웨스트에게 점심을 함께 먹자며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를 선언한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선 "그녀의 음악을 전보다 25% 덜 좋아하게 됐다"면서 뒤끝 발언을 남겼습니다.

[앵커]

대중에게 영향력이 높은 연예인들의 선거 지지도 흥미롭지만 사실 이번 중간선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 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서 관심이 높은 거겠죠?

[기자]

그래서 전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북한 비핵화 문제가 걸려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거라고 했죠.

중국과의 무역 분쟁도, 중간선거 이후에 갈등이 완화될지 더 악화될지가 관심이고요, 선거 결과에 따라 이민 정책도 뒤바뀔 수 있습니다.

일단 정치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는 상원은 공화당의 소폭 우세, 하원은 민주당의 소폭 우세로 전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트럼프/美 대통령 : "여러분은 11월 6일 전에 없던 일들이 일어나는 걸 목격할 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마저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네요."]

자신감 넘치는 대답이죠.

그 동안은 대통령의 첫번째 임기 중 중간선거 때 여당이 참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만약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흔들리게 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한다면, 현재의 경제·외교 정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과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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