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지방 흡입 시술

입력 2003.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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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신마취 상태에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날씬한 몸매는 젊은 여성이면 누구나 원하는 매력입니다.
여성들의 이런 욕망을 반영하듯 지방흡입 시술 광고도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형수술 상담 여성: 부작용은 드물잖아요.
부작용 있는 경우는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면 할 수 있죠.
⊙기자: 27살 한 모양도 어제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았습니다.
한 양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복부에 약물이 투입되는 순간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한상백(숨진 한 양 아버지): 딸의 시체가 그냥 아무것도 없이 덮어 놨더라고요, 딸은 이미 죽었다고.
⊙기자: 병원측은 경찰에서 시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호흡곤란 증세 이후에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의들은 지방흡입 시술은 드물긴 하지만 약물에 대한 과민 반응이 올 수 있고 혈관 속에 스며든 지방이 폐 속의 혈관까지 막아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방사익(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드물지만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고 전문의들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 안전한 범위 안에서 시술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기자: 매력적인 몸매도 좋지만 살빼기에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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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른 지방 흡입 시술
    • 입력 2003-02-06 20:00:00
    뉴스타임
⊙앵커: 전신마취 상태에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날씬한 몸매는 젊은 여성이면 누구나 원하는 매력입니다. 여성들의 이런 욕망을 반영하듯 지방흡입 시술 광고도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형수술 상담 여성: 부작용은 드물잖아요. 부작용 있는 경우는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면 할 수 있죠. ⊙기자: 27살 한 모양도 어제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았습니다. 한 양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복부에 약물이 투입되는 순간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한상백(숨진 한 양 아버지): 딸의 시체가 그냥 아무것도 없이 덮어 놨더라고요, 딸은 이미 죽었다고. ⊙기자: 병원측은 경찰에서 시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호흡곤란 증세 이후에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의들은 지방흡입 시술은 드물긴 하지만 약물에 대한 과민 반응이 올 수 있고 혈관 속에 스며든 지방이 폐 속의 혈관까지 막아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방사익(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드물지만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고 전문의들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 안전한 범위 안에서 시술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기자: 매력적인 몸매도 좋지만 살빼기에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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