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오늘 기준금리 결정…성장률 전망치 수정 발표

[앵커]

올해 안에 금리 인상 의지를 밝혔던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내놓는데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9시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합니다.

금융 시장에선 올해 들어 전망이 가장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현재 1.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합니다.

고용 지표가 경제 위기 수준으로 나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당장 금리를 올리긴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발표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금융시장은 2.9%에서 2.8%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으로선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방향과 반대로 금리를 올리기엔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이달 금리가 동결되면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된 뒤, 금통위 7번 연속 동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리를 동결할 경우 이르면 연말에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로 커질 수 있고, 가계 부채 증가세 등을 볼 때 금융 안정을 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금리를 동결하되, 소수 의견이 늘어나 11월 인상 신호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금통위에선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으며 다른 위원들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