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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건강 톡톡] 스마트폰 몰입 15분, 목 90° 꺾이고 허리통증까지
입력 2018.10.19 (08:47) 수정 2018.10.21 (12:1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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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스마트폰에 몰입할 때 자세변화를 분석한 결과, 5분 만에 목이 꺾이기 시작해 15분 지나 목이 90도로 꺾였습니다.

목 통증은 물론이고, 허리 통증까지 유발했는데요.

취재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스마트폰 사용 5분 만에 목이 꺾인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기자]

네, 저도 처음에 긴가민가해서 연구하신 교수님께 수차례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제가 직접 실험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20대 청년에게 스마트폰 게임을 하게 하고 15분간 자세변화를 관찰한 건데요.

5분이 지나자, 일단 고개가 숙여지기 시작하고, 10분 경과하자, 등과 목이 함께 구부러집니다.

15분에 이르렀을 땐, 몸이 거의 ㄷ자 형이 됩니다.

실험 참가자에게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이준혁/실험 참가자 : "마지막에 이제 게임 끝날 때쯤에 느껴지더라고요. 자세가 많이 뒤틀려져 있었구나! 그리고 통증이 왔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허리 쪽이 욱신욱신 거리는 느낌으로 되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스마트폰 게임 5분 만에 자세가 무너진 건 그야말로 충격입니다.

[앵커]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자세변화 각도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연세대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15분 동안 편하게 앉은 자세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게 한 뒤, 5분 간격으로 목·허리 각도를 측정했습니다.

목이 꺾인 평균 각도가 처음 시작할 땐 66°였지만, 5분 만에 79°로 굽혀졌고, 10분 엔 84° 15분 지나선 90°까지 꺾였습니다.

어깨와 골반 사이 허리 각도도 처음 104°에서 15분째 81°로 크게 작아졌습니다.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 5분 만에 목이 꺾이기 시작해 허리까지 구부정해진 겁니다.

우리가 통증 수치를 0에서 10점으로 봤을 때 목 통증 수치는 4까지 치솟았고, 허리통증도 2까지 증가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데, 이렇게 자세변화를 유도하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기자]

스마트폰, 가볍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손으로 들고 있으면 금방 무겁게 느껴집니다.

계속 들기에 적은 무게는 아닙니다.

5분만 들어도 무거운데요.

게다가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고 몰입도가 높다 보니까, 화면에 빠져들어 목을 숙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무게가 더해져 손이 내려가고 등까지 구부러지게 돼 통증이 유발되는 겁니다.

보통 VDT 증후군이라고 하죠.

노트북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볼 때 생기는 눈의 피로나 어깨 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치하는 용어인데요.

문제는 노트북보다 스마트폰이 더 심각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박주희/연세대 물리치료학과 박사 : "노트북을 사용했을 때 10분 안에 자세가 변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5분 안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더 자세 변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노트북은 책상 위나, 무릎 위에 지지해놓고 쓰는 반면, 스마트폰은 그냥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 때문에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목이 꺾이니까 목이 아픈 건 알겠는데 허리까지 아픈 건 왜 그런 거죠?

[기자]

네,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허리건강도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이번 연구에서 드러났는데요.

일단 목이 구부러지고, 진행되다 보면 목 더는 꺾일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겠죠.

그래서 그걸 보상하기 위해 어깨도 처지고, 허리는 더 많이 구부러집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자세에서 구부정하게 바뀌는 건 더 편한 자세로 적응하려는 거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척추를 펴 줬던, 그러니까, 척추를 지지해줬던 허리 주변 근육이 힘을 놔버려서 보기엔 편한 자세일지언정, 실은 척추에 부담이 가중돼 통증이 유발되는 겁니다.

결국 나중엔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스마트폰 자세변화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이번 연구에서 몇 가지 시사점이 있는데요.

스마트폰을 안 사용할 순 없습니다.

다만, 척추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자세가 변화기 시작하는 5분마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상황이 허락된다면,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놓고 가급적 높이 올려 사용하면, 목이나 어깨, 허리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편 자세에서 고개를 뒤로 젖힌 채 5초간 유지해주는 동작을 자주 반복해주면 목과 허리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 [5분 건강 톡톡] 스마트폰 몰입 15분, 목 90° 꺾이고 허리통증까지
    • 입력 2018-10-19 08:52:44
    • 수정2018-10-21 12:13:50
    아침뉴스타임
[앵커]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스마트폰에 몰입할 때 자세변화를 분석한 결과, 5분 만에 목이 꺾이기 시작해 15분 지나 목이 90도로 꺾였습니다.

목 통증은 물론이고, 허리 통증까지 유발했는데요.

취재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스마트폰 사용 5분 만에 목이 꺾인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기자]

네, 저도 처음에 긴가민가해서 연구하신 교수님께 수차례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제가 직접 실험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20대 청년에게 스마트폰 게임을 하게 하고 15분간 자세변화를 관찰한 건데요.

5분이 지나자, 일단 고개가 숙여지기 시작하고, 10분 경과하자, 등과 목이 함께 구부러집니다.

15분에 이르렀을 땐, 몸이 거의 ㄷ자 형이 됩니다.

실험 참가자에게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이준혁/실험 참가자 : "마지막에 이제 게임 끝날 때쯤에 느껴지더라고요. 자세가 많이 뒤틀려져 있었구나! 그리고 통증이 왔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허리 쪽이 욱신욱신 거리는 느낌으로 되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스마트폰 게임 5분 만에 자세가 무너진 건 그야말로 충격입니다.

[앵커]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자세변화 각도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연세대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15분 동안 편하게 앉은 자세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게 한 뒤, 5분 간격으로 목·허리 각도를 측정했습니다.

목이 꺾인 평균 각도가 처음 시작할 땐 66°였지만, 5분 만에 79°로 굽혀졌고, 10분 엔 84° 15분 지나선 90°까지 꺾였습니다.

어깨와 골반 사이 허리 각도도 처음 104°에서 15분째 81°로 크게 작아졌습니다.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 5분 만에 목이 꺾이기 시작해 허리까지 구부정해진 겁니다.

우리가 통증 수치를 0에서 10점으로 봤을 때 목 통증 수치는 4까지 치솟았고, 허리통증도 2까지 증가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데, 이렇게 자세변화를 유도하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기자]

스마트폰, 가볍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손으로 들고 있으면 금방 무겁게 느껴집니다.

계속 들기에 적은 무게는 아닙니다.

5분만 들어도 무거운데요.

게다가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고 몰입도가 높다 보니까, 화면에 빠져들어 목을 숙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무게가 더해져 손이 내려가고 등까지 구부러지게 돼 통증이 유발되는 겁니다.

보통 VDT 증후군이라고 하죠.

노트북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볼 때 생기는 눈의 피로나 어깨 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치하는 용어인데요.

문제는 노트북보다 스마트폰이 더 심각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박주희/연세대 물리치료학과 박사 : "노트북을 사용했을 때 10분 안에 자세가 변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5분 안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더 자세 변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노트북은 책상 위나, 무릎 위에 지지해놓고 쓰는 반면, 스마트폰은 그냥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 때문에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목이 꺾이니까 목이 아픈 건 알겠는데 허리까지 아픈 건 왜 그런 거죠?

[기자]

네,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허리건강도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이번 연구에서 드러났는데요.

일단 목이 구부러지고, 진행되다 보면 목 더는 꺾일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겠죠.

그래서 그걸 보상하기 위해 어깨도 처지고, 허리는 더 많이 구부러집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자세에서 구부정하게 바뀌는 건 더 편한 자세로 적응하려는 거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척추를 펴 줬던, 그러니까, 척추를 지지해줬던 허리 주변 근육이 힘을 놔버려서 보기엔 편한 자세일지언정, 실은 척추에 부담이 가중돼 통증이 유발되는 겁니다.

결국 나중엔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스마트폰 자세변화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이번 연구에서 몇 가지 시사점이 있는데요.

스마트폰을 안 사용할 순 없습니다.

다만, 척추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자세가 변화기 시작하는 5분마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상황이 허락된다면,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놓고 가급적 높이 올려 사용하면, 목이나 어깨, 허리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편 자세에서 고개를 뒤로 젖힌 채 5초간 유지해주는 동작을 자주 반복해주면 목과 허리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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