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악취 전국 최다…제도 개선 시급

입력 2018.10.19 (21:36) 수정 2018.10.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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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 서구가 전국에서 악취 민원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매립지와 공단 등이 바로 인접해있는데도 마구잡이 개발을 하고 있어 이를 막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의 한 택지개발지구.

내년 3월 마감을 목표로 430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터파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불과 8백미터 남짓 떨어진 공단에 30여 개 주물공장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물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페놀이나 암모니아 등의 악취 물질때문에 주민들은 일상 생활이 힘들 만큼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은호/인천시 서구 : "새벽에 너무 냄새가 심해서 단체로 항의를 할 정도로, 문도 못 열고 그럴 정도라고 전해들은 적 있거든요."]

택지개발지구에 상주하는 근로자도 악취가 괴롭긴 마찬가집니다.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특히 흐린 날, 흐린 때는 저쪽 주물공단에서 독한, 메케한 냄새가 많이 나요."]

이같은 악취 민원은 최근 5년 동안 인천시 서구가 8천 6백여 건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았습니다.

녹색연합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괍니다.

택지개발지구를 추진할 때 전문가들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주민들이 거주하기에 "부적합하다" 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일 뿐 법적으로 강제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위원장 : "환경영향평가법을 개정해서 전문기관들의 의견이 정확하게, 각 지자체가 도시개발을 할 때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지 않고서는(해결이 어렵죠)..."]

전문가들은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인천 서구 지역에 대해 환경부 차원의 철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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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구 악취 전국 최다…제도 개선 시급
    • 입력 2018-10-19 21:42:41
    • 수정2018-10-19 21:59:00
    뉴스9(경인)
[앵커]

인천시 서구가 전국에서 악취 민원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매립지와 공단 등이 바로 인접해있는데도 마구잡이 개발을 하고 있어 이를 막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의 한 택지개발지구.

내년 3월 마감을 목표로 430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터파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불과 8백미터 남짓 떨어진 공단에 30여 개 주물공장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물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페놀이나 암모니아 등의 악취 물질때문에 주민들은 일상 생활이 힘들 만큼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은호/인천시 서구 : "새벽에 너무 냄새가 심해서 단체로 항의를 할 정도로, 문도 못 열고 그럴 정도라고 전해들은 적 있거든요."]

택지개발지구에 상주하는 근로자도 악취가 괴롭긴 마찬가집니다.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특히 흐린 날, 흐린 때는 저쪽 주물공단에서 독한, 메케한 냄새가 많이 나요."]

이같은 악취 민원은 최근 5년 동안 인천시 서구가 8천 6백여 건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았습니다.

녹색연합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괍니다.

택지개발지구를 추진할 때 전문가들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주민들이 거주하기에 "부적합하다" 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일 뿐 법적으로 강제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위원장 : "환경영향평가법을 개정해서 전문기관들의 의견이 정확하게, 각 지자체가 도시개발을 할 때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지 않고서는(해결이 어렵죠)..."]

전문가들은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인천 서구 지역에 대해 환경부 차원의 철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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