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고교, 이번엔 시중 문제집 베껴 출제

입력 2018.10.22 (19:23) 수정 2018.10.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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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남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가 잇따라 유출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데요.

또 다른 시기에 해당 학교 교사들이 시중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서 시험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한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문학 시험지입니다.

시중에 발간된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가 지문은 물론 보기까지 토씨 하나 안 바뀐 채 그대로 출제됐습니다.

그대로 출제된 문제는 객관식 4문항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해 수학 시험에서도 출제 교사가 특정 문제집을 베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문제집 베끼기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교사와 자녀가 연루된 또 다른 형태의 시험문제 유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교사 자녀가) '우리 아빠가 풀어 보라고 했어' 하면 여지없이 나오고, 1학기에 단종된 문제집을 그 아이가 풀고 있어서 풀어 보면 거기서 나오고..."]

학부모들은 현재 4명의 현직 교사 자녀가 다니고 있어서 교사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 특정 문제집에서 출제될 것이란 말만 들어도 시험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이상하리만큼 선생님 자녀가 푼 문제에서 꼭 나오더라 그대로...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 한 문제 가지고 등급이 나눠지는 이런 체제에서..."]

최근 잇따른 시험문제 유출에 이어 문제집 베끼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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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지 유출 고교, 이번엔 시중 문제집 베껴 출제
    • 입력 2018-10-22 19:25:32
    • 수정2018-10-22 1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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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남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가 잇따라 유출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데요.

또 다른 시기에 해당 학교 교사들이 시중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서 시험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한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문학 시험지입니다.

시중에 발간된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가 지문은 물론 보기까지 토씨 하나 안 바뀐 채 그대로 출제됐습니다.

그대로 출제된 문제는 객관식 4문항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해 수학 시험에서도 출제 교사가 특정 문제집을 베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문제집 베끼기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교사와 자녀가 연루된 또 다른 형태의 시험문제 유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교사 자녀가) '우리 아빠가 풀어 보라고 했어' 하면 여지없이 나오고, 1학기에 단종된 문제집을 그 아이가 풀고 있어서 풀어 보면 거기서 나오고..."]

학부모들은 현재 4명의 현직 교사 자녀가 다니고 있어서 교사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 특정 문제집에서 출제될 것이란 말만 들어도 시험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이상하리만큼 선생님 자녀가 푼 문제에서 꼭 나오더라 그대로...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 한 문제 가지고 등급이 나눠지는 이런 체제에서..."]

최근 잇따른 시험문제 유출에 이어 문제집 베끼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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