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제로, 퇴직자 설 곳 없다
입력 2003.02.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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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금리 내림세로 퇴직자들이 은행에 맡긴 퇴직금만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겨냥해서 최근에는 퇴직 후를 대비한 각종 실버금융 상품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유한, 이수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8년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직장을 퇴직한 김 모씨.
98년 당시에는 퇴직금의 이자로 생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김 모씨(퇴직자): 지금은 대학다니는 애 학비도 내야하고 생활도 해야 하고 물가는 오르고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억원을 넣어둘 경우 지난 98년에는 매달 125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었지만 2000년 말에는 50만원 미만으로 줄었고 지금은 고작 32만원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 은행들은 올 들어서도 벌써 한두 차례씩 금리를 내렸고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이제 4%대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자소득세를 빼고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불과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인용(우리은행 재테크팀장):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채권시장이나 금융권의 단기자금시장에 몰리고 있지만 이를 적절히 운영할 곳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내외적인 경기 불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도 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특히 퇴직자들의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기자: 퇴직을 앞둔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불안감입니다.
⊙김봉원(올해 퇴직 예정): 실패를 하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게 가장 염려스럽습니다.
⊙기자: 이런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과 창업전략 등 퇴직 후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변학성(다음 달 퇴직 예정): 울타리가 없어지는 이 시점에서 나머지 인생에 실패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느냐...
⊙기자: 퇴직자들을 위해 설계된 금융상품들도 많습니다.
퇴직을 앞둔 전 모씨는 퇴직금으로 받을 1억 5000만원을 즉시연금 상품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가입한 다음 달부터 원금과 이자를 월급처럼 돌려받게 됩니다.
⊙김영훈(은행 신탁부): 연세드신 분들에게는 원금보장이 가능한 정기예금과 매월 일정금액을 수령해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금상품에 가입하시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령층만을 대상으로 골절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은경(손해보험사 마케팅 부장): 50세 이상의 노장년층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분들의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특하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기자: 55살에 퇴직한 뒤 70살까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2억 7000만원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대부터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이를 겨냥해서 최근에는 퇴직 후를 대비한 각종 실버금융 상품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유한, 이수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8년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직장을 퇴직한 김 모씨.
98년 당시에는 퇴직금의 이자로 생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김 모씨(퇴직자): 지금은 대학다니는 애 학비도 내야하고 생활도 해야 하고 물가는 오르고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억원을 넣어둘 경우 지난 98년에는 매달 125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었지만 2000년 말에는 50만원 미만으로 줄었고 지금은 고작 32만원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 은행들은 올 들어서도 벌써 한두 차례씩 금리를 내렸고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이제 4%대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자소득세를 빼고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불과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인용(우리은행 재테크팀장):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채권시장이나 금융권의 단기자금시장에 몰리고 있지만 이를 적절히 운영할 곳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내외적인 경기 불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도 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특히 퇴직자들의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기자: 퇴직을 앞둔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불안감입니다.
⊙김봉원(올해 퇴직 예정): 실패를 하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게 가장 염려스럽습니다.
⊙기자: 이런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과 창업전략 등 퇴직 후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변학성(다음 달 퇴직 예정): 울타리가 없어지는 이 시점에서 나머지 인생에 실패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느냐...
⊙기자: 퇴직자들을 위해 설계된 금융상품들도 많습니다.
퇴직을 앞둔 전 모씨는 퇴직금으로 받을 1억 5000만원을 즉시연금 상품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가입한 다음 달부터 원금과 이자를 월급처럼 돌려받게 됩니다.
⊙김영훈(은행 신탁부): 연세드신 분들에게는 원금보장이 가능한 정기예금과 매월 일정금액을 수령해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금상품에 가입하시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령층만을 대상으로 골절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은경(손해보험사 마케팅 부장): 50세 이상의 노장년층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분들의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특하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기자: 55살에 퇴직한 뒤 70살까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2억 7000만원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대부터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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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금리 내림세로 퇴직자들이 은행에 맡긴 퇴직금만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겨냥해서 최근에는 퇴직 후를 대비한 각종 실버금융 상품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유한, 이수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8년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직장을 퇴직한 김 모씨.
98년 당시에는 퇴직금의 이자로 생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김 모씨(퇴직자): 지금은 대학다니는 애 학비도 내야하고 생활도 해야 하고 물가는 오르고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억원을 넣어둘 경우 지난 98년에는 매달 125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었지만 2000년 말에는 50만원 미만으로 줄었고 지금은 고작 32만원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 은행들은 올 들어서도 벌써 한두 차례씩 금리를 내렸고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이제 4%대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자소득세를 빼고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불과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인용(우리은행 재테크팀장):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채권시장이나 금융권의 단기자금시장에 몰리고 있지만 이를 적절히 운영할 곳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내외적인 경기 불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도 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특히 퇴직자들의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기자: 퇴직을 앞둔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불안감입니다.
⊙김봉원(올해 퇴직 예정): 실패를 하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게 가장 염려스럽습니다.
⊙기자: 이런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과 창업전략 등 퇴직 후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변학성(다음 달 퇴직 예정): 울타리가 없어지는 이 시점에서 나머지 인생에 실패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느냐...
⊙기자: 퇴직자들을 위해 설계된 금융상품들도 많습니다.
퇴직을 앞둔 전 모씨는 퇴직금으로 받을 1억 5000만원을 즉시연금 상품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가입한 다음 달부터 원금과 이자를 월급처럼 돌려받게 됩니다.
⊙김영훈(은행 신탁부): 연세드신 분들에게는 원금보장이 가능한 정기예금과 매월 일정금액을 수령해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금상품에 가입하시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기자: 고령층만을 대상으로 골절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은경(손해보험사 마케팅 부장): 50세 이상의 노장년층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분들의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특하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기자: 55살에 퇴직한 뒤 70살까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2억 7000만원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대부터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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