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교도소 도입될 듯

⊙앵커: 선진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민영교도소가 이르면 내후년쯤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영국의 이 교도소는 대학캠퍼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푸른 수의 대신 사복을 입은 수감자들은 각종 편의시설을 마음껏 이용합니다.
선진국 180여 곳에 보급되어 있는 이 같은 민영교도소는 많은 장점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유병철(법무부 민영 교도소 기획단): 정부의 과다한 재정부담 없이 과밀 수용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데 기여를 하고 수용자 재범방지 등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자: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법무부는 민영교도소를 아시아 최초로 경기도 여주군에 짓기로 하고 한 기독교 재단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건축비 300억원은 종교재단이 맡고 운영비는 국고지원으로 충당합니다.
새로 들어서는 민영교도소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돼 오는 2005년 문을 열 예정입니다.
형기 7년 이하의 수감자 500명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민영교도소에서는 수형보다는 교화를 중시해 수감자들에게 수감번호 대신 이름을 불러주고 수의 대신 교도소측이 자체 디자인한 옷을 입습니다.
또 수감자 1명이 차지하는 공간도 기존 교도소의 2배로 늘어나고 쇠창살 대신 첨단 경비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전용태(민영 교도소 건립 재단 이사):효율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해서 재범 방지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법무부는 민영교도소의 성과가 좋을 경우 확대실시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