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WS 선발’ 류현진, 아쉬운 4⅔이닝 4실점

[앵커]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한국인으로는 첫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4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4회까지 호투했던 류현진은 5회 투아웃까지 잡은 뒤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보스턴 현지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뜻한 출발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 선수는 날카로운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첫 회부터 3자 범퇴로 보스턴의 강타선을 막아냈습니다.

류현진은 2회 젠더 보가츠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후속 적시타까지 허용해 보스턴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팀 동료들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게다가 다저스 타선도 4회초 두 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해 류현진을 지원했습니다.

고비는 5회말 투아웃 이후 찾아왔습니다.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회심의 몸쪽 직구를 던졌지만, 주심이 잡아주지 않아 흔들렸습니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에 몰려 강판됐고, 구원투수가 안타를 내주며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류현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 "운이 안 따라줬다고 생각하고 이후 볼넷이 나왔던 게 안 좋았던 부분이고요. 교체가 됐기 때문에... 볼넷이 제일 안좋았던 것 같아요."]

2연패를 당한 다저스가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가야 류현진에게 한 번 더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입니다.

[황성원/다저스 팬 : "열심히 던져줘서 감사하고요 6차전에서 꼭 좋은 경기해서 다저스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다저스 화이팅!"]

류현진은 꿈의 경기인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 경험과 자신의 강점인 변화구 등으로 재무장해 보스턴 타선 공략에 다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스턴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