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피살된 채 발견 …용의자 30대 남성도 사망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과 30대 남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3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쯤 부산시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33살 조 모 씨 등 일가족 4명과 32살 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는 거실에서, 조 씨의 할머니와 부모는 화장실에서 각각 숨진 상태였습니다.

조 씨 가족과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신 씨는 작은 방에서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경우 목이 졸렸고, 할머니와 부모 등 3명은 흉기 등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그제 오후 4시쯤 30대 남성이 가방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가는 화면과 조 씨 가족들이 차례로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을 숨진 용의자 신 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 씨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도구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신씨가 귀가하는 조 씨 일가족 4명을 차례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원한 관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신 씨는 별다른 정신병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