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피고발인 신분 경찰 출석…“권한 남용한 적 없다”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 친형 정신 병원 강제입원 의혹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현준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이재명 지사는 이 곳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지사가 도지사로 선출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지사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 도민에게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지사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선 인생지사가 새옹지마라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가 선거법 등을 위반했다며 바른미래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 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기 위해 권한을 남용했고, 이를 방송 토론에서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와 한때 연인 관계였지만, 이를 부인해왔다는 혐의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 밖에 기업들을 압박해 성남FC에 160억여 원의 광고비를 내게 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에 분당보건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12일 이 지사의 자택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지사의 휴대전화 2대 등을 확보했고 분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13 지방선거에 대한 선거사범 공소 시효가 50일도 남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소환 조사는 되도록 이번 한 차례로 끝내고 다음 달 중순에는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