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육비 안 주면 ‘아동 학대’로 엄벌…면허정지·구금까지

입력 2018.10.29 (21:30) 수정 2018.10.29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사회보다 이혼이 훨씬 더 많은 미국은 양육비 분쟁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

미국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아동학대로 간주해서 엄하게 처벌합니다.

각종 면허를 정지하고 출국을 제한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안젤리나 졸리는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소송이 길어지자 양육비도 소송을 추가했습니다.

법원이 정한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 남편을 향해 경고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여성도 있습니다.

["아이 아빠는 법원에 올 준비가 됐나요? 왜냐하면, 양육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미국서도 양육비 분쟁이 많은데, 양육비를 받아야 하는 아동 절반가량이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녀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학대 행위로 간주해 양육비를 제때 내지 않는 부모는 엄한 처벌을 받습니다.

이 남성은 매달 75만 원씩 책정된 양육비를 내지 않아 법정에 섰습니다.

[레베카 버튼/재판관 :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법원은 당신에게 구금 10일 처분을 내립니다."]

양육비를 내지 않는 부모의 임금을 압류하도록 한 주도 여러 곳입니다.

[신혜원/가정법 전문 변호사 :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운전면허증을 정지시키거나 더 나아가 부모의 여권까지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벌금을 부과하거나 심한 경우 형사처벌을 받아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감정사 같은 각종 자격이나 면허도 정지해, 양육비를 낼 때까지 경제활동을 못 하도록 압박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양육비 안 주면 ‘아동 학대’로 엄벌…면허정지·구금까지
    • 입력 2018-10-29 21:34:40
    • 수정2018-10-29 22:00:52
    뉴스 9
[앵커]

우리사회보다 이혼이 훨씬 더 많은 미국은 양육비 분쟁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

미국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아동학대로 간주해서 엄하게 처벌합니다.

각종 면허를 정지하고 출국을 제한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안젤리나 졸리는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소송이 길어지자 양육비도 소송을 추가했습니다.

법원이 정한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 남편을 향해 경고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여성도 있습니다.

["아이 아빠는 법원에 올 준비가 됐나요? 왜냐하면, 양육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미국서도 양육비 분쟁이 많은데, 양육비를 받아야 하는 아동 절반가량이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녀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학대 행위로 간주해 양육비를 제때 내지 않는 부모는 엄한 처벌을 받습니다.

이 남성은 매달 75만 원씩 책정된 양육비를 내지 않아 법정에 섰습니다.

[레베카 버튼/재판관 :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법원은 당신에게 구금 10일 처분을 내립니다."]

양육비를 내지 않는 부모의 임금을 압류하도록 한 주도 여러 곳입니다.

[신혜원/가정법 전문 변호사 :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운전면허증을 정지시키거나 더 나아가 부모의 여권까지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벌금을 부과하거나 심한 경우 형사처벌을 받아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감정사 같은 각종 자격이나 면허도 정지해, 양육비를 낼 때까지 경제활동을 못 하도록 압박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