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전으로 돌아간 주가…정부 대책 효과 있을까?

입력 2018.10.30 (08:07) 수정 2018.10.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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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만큼이나 요즘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게 국내 주식 시장인데요,

이른바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졌다는 걸 시장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달 초만해도 코스피는 2,300선 위에 있었는데요.

어제는 결국 심리적 저지선인 2천선이 깨졌습니다.

2천선 붕괴는 2016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인데요.

코스닥 시장은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어제 하루 5% 넘게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서만 23% 급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매도 행진을 이어갈때도 국내 증시를 받쳐줬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투매에 나섰던게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으면서 코스피는 1900선 마저 위험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다음 달 초까지는 이런 불안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원인은 뭘까요?

먼저 미중 무역분쟁을 들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는데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기업들의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인데요.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유럽연합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도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빼고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고 있습니다.

외국인들, 이달 들어서만 무려 4조 5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는데요,

이렇게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 보인다고 말했고요,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대외 변수를 감안하면 내년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어제 5천억 원 규모의 주식시장 안정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는데요.

2천억 원은 유가증권 시장을 중심으로, 3천억 원은 코스닥 기업에만 투자해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일 계획입니다.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고요.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운용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자금 투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인데요.

그런데 효과는 미비할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식시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주식이 9조 3천억 원이 넘는데요.

5천억 원 규모의 증시안정 펀드는 이것에 20분의 1 수준이라 직접적인 부양효과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주식 시장 붕괴를 방관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이렇게라도 주는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현재 증시가 패닉 상태는 아니다", "주식시장이 더 나빠지더라도 위기 대응 계획을 갖고 있으니 상황을 지켜 보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단 우리 증시를 떠난 외국인들이 돌아오게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실물 경기 보다는 불안 심리가 많이 작용하고 있는 지금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안심 시킬 묘책도 필요할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단기 대책보다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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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개월 전으로 돌아간 주가…정부 대책 효과 있을까?
    • 입력 2018-10-30 08:09:30
    • 수정2018-10-30 08:14:26
    아침뉴스타임
미국 증시만큼이나 요즘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게 국내 주식 시장인데요,

이른바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졌다는 걸 시장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달 초만해도 코스피는 2,300선 위에 있었는데요.

어제는 결국 심리적 저지선인 2천선이 깨졌습니다.

2천선 붕괴는 2016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인데요.

코스닥 시장은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어제 하루 5% 넘게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서만 23% 급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매도 행진을 이어갈때도 국내 증시를 받쳐줬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투매에 나섰던게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으면서 코스피는 1900선 마저 위험하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다음 달 초까지는 이런 불안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원인은 뭘까요?

먼저 미중 무역분쟁을 들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는데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기업들의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인데요.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유럽연합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도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빼고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고 있습니다.

외국인들, 이달 들어서만 무려 4조 5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는데요,

이렇게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 보인다고 말했고요,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대외 변수를 감안하면 내년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어제 5천억 원 규모의 주식시장 안정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는데요.

2천억 원은 유가증권 시장을 중심으로, 3천억 원은 코스닥 기업에만 투자해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일 계획입니다.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고요.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운용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자금 투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인데요.

그런데 효과는 미비할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식시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주식이 9조 3천억 원이 넘는데요.

5천억 원 규모의 증시안정 펀드는 이것에 20분의 1 수준이라 직접적인 부양효과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주식 시장 붕괴를 방관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이렇게라도 주는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현재 증시가 패닉 상태는 아니다", "주식시장이 더 나빠지더라도 위기 대응 계획을 갖고 있으니 상황을 지켜 보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단 우리 증시를 떠난 외국인들이 돌아오게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실물 경기 보다는 불안 심리가 많이 작용하고 있는 지금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안심 시킬 묘책도 필요할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단기 대책보다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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