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감축-미국 의도와 배경

입력 2003.02.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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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에서 우리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왜 하필이면 북한 핵사태로 긴박하고 어려운 시기에 거론되고 있는지 그 배경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창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론은 무엇보다 부시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새로운 21세기형 군사전략이 그 배경입니다.
미국의 새 국방전략은 기본적으로 군 현대화와 정보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규모는 더 작지만 기동력과 민첩성이 휠씬 뛰어난 미래 군대 육성에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자: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유럽주둔 미군 구조 개편과 함께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도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여기에는 중장기 과제로 현재 지상군 위주의 주한미군을 공군 해군력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들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특별히 미군 감축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합니다.
논의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연합방위 능력 강화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시기에 굳이 왜 민감한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그 의도를 놓고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한국 내 반미감정을 잠재우고 새 정부 출범에 앞서 기선을 잡으려는 보수세력의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나친 확대 해석도 경계해야겠지만 우리의 국익이 어디에 있는지 이제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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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감축-미국 의도와 배경
    • 입력 2003-02-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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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에서 우리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왜 하필이면 북한 핵사태로 긴박하고 어려운 시기에 거론되고 있는지 그 배경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창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론은 무엇보다 부시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새로운 21세기형 군사전략이 그 배경입니다. 미국의 새 국방전략은 기본적으로 군 현대화와 정보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규모는 더 작지만 기동력과 민첩성이 휠씬 뛰어난 미래 군대 육성에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자: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유럽주둔 미군 구조 개편과 함께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도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여기에는 중장기 과제로 현재 지상군 위주의 주한미군을 공군 해군력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들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특별히 미군 감축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합니다. 논의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연합방위 능력 강화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시기에 굳이 왜 민감한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그 의도를 놓고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한국 내 반미감정을 잠재우고 새 정부 출범에 앞서 기선을 잡으려는 보수세력의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나친 확대 해석도 경계해야겠지만 우리의 국익이 어디에 있는지 이제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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