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진전 없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속도 조절?

입력 2018.10.31 (19:01) 수정 2018.10.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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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10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하지만 남북이 이달 안에 하기로 했던 각종 교류 협력 사업들은 별 진전이 없습니다.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중간 선거가 끝난 뒤에야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를 10월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10월 마지막날까지 아직 공연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도 진전이 없습니다.

10월 하순에 경의선 북측 구간을, 11월 초에는 동해선 북측 구간을 조사하고,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아직 진행된 게 없습니다.

전염병 유입,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 분과회담도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국제 경기 공동 진출을 논의할 체육회담만 일정을 넘겨 다음달 2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협의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일부는 일정들이 아직 협의 중에 있습니다. 평양공동선언이 본격 이행 과정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북핵 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남북 관계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남북 관계는 후순위로 미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미 간 협상이 풀려야 제재와 관련된, 남북 이행 관련 부분들이 충족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위급 회담 등 북미 협상이 미국 중간 선거 뒤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북 관계 역시 이 시기가 돼야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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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진전 없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속도 조절?
    • 입력 2018-10-31 19:03:38
    • 수정2018-10-31 20: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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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10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하지만 남북이 이달 안에 하기로 했던 각종 교류 협력 사업들은 별 진전이 없습니다.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중간 선거가 끝난 뒤에야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를 10월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10월 마지막날까지 아직 공연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도 진전이 없습니다.

10월 하순에 경의선 북측 구간을, 11월 초에는 동해선 북측 구간을 조사하고,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아직 진행된 게 없습니다.

전염병 유입,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 분과회담도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국제 경기 공동 진출을 논의할 체육회담만 일정을 넘겨 다음달 2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협의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일부는 일정들이 아직 협의 중에 있습니다. 평양공동선언이 본격 이행 과정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북핵 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남북 관계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남북 관계는 후순위로 미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미 간 협상이 풀려야 제재와 관련된, 남북 이행 관련 부분들이 충족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위급 회담 등 북미 협상이 미국 중간 선거 뒤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북 관계 역시 이 시기가 돼야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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