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씨 경찰 출석…이재명 지사 일부 혐의 기소의견 송치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친형 강제입원 논란은 기소로,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관계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혜경궁 김씨' 계정을 놓고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도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공개 출석했습니다.

김혜경 씨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부분 묵묵부답한 뒤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김혜경/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이번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해당 계정에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이 집중 게시됐다는 이유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재명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지사와 관련해 고소,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 가운데 '친형 강제 입원' 등 3건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친형 강제 입원'은 6년전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 재선 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당시 지자체장이 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 절차가 누락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과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혐의, 그리고 '조폭 연루설'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