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이 살다 가다’…故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

입력 2018.11.05 (08:22) 수정 2018.11.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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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배우 신성일 씨가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신성일 씨가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암투병한지 1년 여만입니다.

[김동호/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좋은 영화를 하나 만들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지고 오겠다고 인터뷰한지가 불과 며칠 전인데..."]

고인의 데뷔작은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

새로운 이름 그대로, 벼락같은 스타 탄생이었습니다.

[故 신성일 : "신상옥 감독이 붙여준 이름이 뉴스타 넘버 원 이름으로 해서 신성일 이렇게 이름이 탄생이 됐습니다."]

이후 수 많은 영화를 히트시키며,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당대 최고 여배우 엄앵란 씨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故 신성일 : "밑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식장까지 못 들어온 데 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파란만장했습니다.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광고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의 외도 사실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폐암 판정 뒤에도 각종 영화제에 참석하고, 후학 양성에 앞장서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만큼은 한결 같았습니다.

[엄앵란/故 신성일 씨 부인 : "까무라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고 (그러더라고요).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죽어 가면서도 영화 얘기를 하느냐..."]

고인의 장례식은 내일 영화인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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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같이 살다 가다’…故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
    • 입력 2018-11-05 08:24:08
    • 수정2018-11-05 08: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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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배우 신성일 씨가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신성일 씨가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암투병한지 1년 여만입니다.

[김동호/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좋은 영화를 하나 만들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지고 오겠다고 인터뷰한지가 불과 며칠 전인데..."]

고인의 데뷔작은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

새로운 이름 그대로, 벼락같은 스타 탄생이었습니다.

[故 신성일 : "신상옥 감독이 붙여준 이름이 뉴스타 넘버 원 이름으로 해서 신성일 이렇게 이름이 탄생이 됐습니다."]

이후 수 많은 영화를 히트시키며,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당대 최고 여배우 엄앵란 씨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故 신성일 : "밑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식장까지 못 들어온 데 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파란만장했습니다.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광고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의 외도 사실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폐암 판정 뒤에도 각종 영화제에 참석하고, 후학 양성에 앞장서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만큼은 한결 같았습니다.

[엄앵란/故 신성일 씨 부인 : "까무라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고 (그러더라고요).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죽어 가면서도 영화 얘기를 하느냐..."]

고인의 장례식은 내일 영화인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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