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2단계 제재 재개…한국 예외국 될까?

[앵커]

미국이 오늘 이란에 대한 2단계 제재를 복원합니다.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엔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도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서,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간 오늘 오후 2시,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2단계 제재를 복원합니다.

경제와 금융 전반에 걸친 제재로 이란산 원유 거래를 차단하는 본격 제재입니다.

이란에 대한 1단계 제재는 지난 8월 7일 이뤄졌습니다.

이 때는 이란의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이었습니다.

그 때 이미 예고되었던 대로 미국 현지시간 5일을 기해 2단계 본 제재에 들어가는 겁니다.

제재 동참국들은 이란과의 원유 거래가 금지되고 이를 어길 경우,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고 미국과의 사업도 금지됩니다.

미국은 이란을 최대한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군사 개입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등을 핵 합의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저항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헤시마톨라/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 : "이란은 제재에 관해서는 축적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란은 필요한 만큼, 원유 수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점을 의심하지 마세요."]

한편 오늘 미국 정부는 이번 제재의 예외 적용을 받는 8개 나라도 발표합니다.

유럽 주요국들이 이번 제재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란산 초경질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예외국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