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개혁개방 전담 조직 신설…中 공산당에 지원 요청”

입력 2018.11.06 (21:07) 수정 2018.11.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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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이 대외 개방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당 내부에 개혁개방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설치하고, 중국측에는 인력지원 등의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노동당 내에 개혁 개방을 전담하는 조직을 설치했다고 중국측이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최고 교육기관인 중앙 당교의 한 관계자는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개혁개방 간부국'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거부감을 보여왔던 개혁 개방이란 표현을 조직명에 명기했는지 여부가 분명하진 않지만, 당교 관계자는 분명하게 '개혁개방 간부국'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은 현재 간부국 인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등 지난 5월 중국의 발전된 과학 기술과 경제를 참관하고 돌아간 인사들도 가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중국에게 이와 관련한 구체적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우선 당교에 개혁개방 교육과 북중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한 강의를 요청해, 중국 공산당은 조만간 북한에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에는 북한의 노동당 간부국 관리들을 중국으로 초청할 계획입니다.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북한과 이를 도우며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중국에 도와달라고 공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개혁개방 모델도 베트남식이 아닌 중국식으로 마음을 굳힌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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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개혁개방 전담 조직 신설…中 공산당에 지원 요청”
    • 입력 2018-11-06 21:08:37
    • 수정2018-11-06 22: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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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이 대외 개방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당 내부에 개혁개방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설치하고, 중국측에는 인력지원 등의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노동당 내에 개혁 개방을 전담하는 조직을 설치했다고 중국측이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최고 교육기관인 중앙 당교의 한 관계자는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개혁개방 간부국'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거부감을 보여왔던 개혁 개방이란 표현을 조직명에 명기했는지 여부가 분명하진 않지만, 당교 관계자는 분명하게 '개혁개방 간부국'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은 현재 간부국 인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등 지난 5월 중국의 발전된 과학 기술과 경제를 참관하고 돌아간 인사들도 가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중국에게 이와 관련한 구체적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우선 당교에 개혁개방 교육과 북중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한 강의를 요청해, 중국 공산당은 조만간 북한에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에는 북한의 노동당 간부국 관리들을 중국으로 초청할 계획입니다.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북한과 이를 도우며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중국에 도와달라고 공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개혁개방 모델도 베트남식이 아닌 중국식으로 마음을 굳힌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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