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을지라도’…정수빈, 생존 위한 ‘13cm 반토막 타법’

입력 2018.11.06 (21:47) 수정 2018.11.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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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군가는 비웃을 수도 있는 타법인데요.

이렇게 짧게 쥐고 쳐도 한국시리즈 1, 2차전 9타수 3안타 3할대 타율입니다.

두산 정수빈이 배트를 아주 짧게 쥐는 반토막 타법으로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동일에도 그라운드에서 훈련중인 두산.

나홀로 자기만의 타법을 연구 중인 타자가 있습니다.

["이거 반토막 타법이라고 뉴스 내보내는 거예요?"]

손잡이 쪽에 남는 길이를 재 봤더니 무려 13센티미터나 됩니다.

["사람들이 뭐라는 줄 알아요? 초등학생 야구 하냐고!"]

길게 잡고 칠 때 보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나가는 속도가 빨라져요. 중심에서 잘 맞으니까요."]

비거리에선 손해가 있지만 타구 속도가 5에서 10km 빨라졌다는 게 전력 분석팀의 평가입니다.

["이거 사기 배트인데요."]

정수빈은 알루미늄 배트로도 반토막 타법의 정확도를 선보였습니다.

[정수빈/두산 : "살기 위한 타법입니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휴식을 취한 SK.

정수빈의 출루 저지가 우선 목표입니다.

집중적인 몸 쪽 공략으로 반토막 타법에 대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용철/KBS 야구 해설위원 : "저도 투수 출신 입장에서 본다면 굉장히 짜증날것 같아요. 몸쪽으로 바짝 붙인다든지 높게 빠른볼을 던진다든지 (해야겠죠)."]

폼은 다소 어색하지만 생존을 위한 반토막 타법, 올 한국시리즈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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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웃을지라도’…정수빈, 생존 위한 ‘13cm 반토막 타법’
    • 입력 2018-11-06 21:55:09
    • 수정2018-11-06 22:27:43
    뉴스 9
[앵커]

누군가는 비웃을 수도 있는 타법인데요.

이렇게 짧게 쥐고 쳐도 한국시리즈 1, 2차전 9타수 3안타 3할대 타율입니다.

두산 정수빈이 배트를 아주 짧게 쥐는 반토막 타법으로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동일에도 그라운드에서 훈련중인 두산.

나홀로 자기만의 타법을 연구 중인 타자가 있습니다.

["이거 반토막 타법이라고 뉴스 내보내는 거예요?"]

손잡이 쪽에 남는 길이를 재 봤더니 무려 13센티미터나 됩니다.

["사람들이 뭐라는 줄 알아요? 초등학생 야구 하냐고!"]

길게 잡고 칠 때 보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나가는 속도가 빨라져요. 중심에서 잘 맞으니까요."]

비거리에선 손해가 있지만 타구 속도가 5에서 10km 빨라졌다는 게 전력 분석팀의 평가입니다.

["이거 사기 배트인데요."]

정수빈은 알루미늄 배트로도 반토막 타법의 정확도를 선보였습니다.

[정수빈/두산 : "살기 위한 타법입니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휴식을 취한 SK.

정수빈의 출루 저지가 우선 목표입니다.

집중적인 몸 쪽 공략으로 반토막 타법에 대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용철/KBS 야구 해설위원 : "저도 투수 출신 입장에서 본다면 굉장히 짜증날것 같아요. 몸쪽으로 바짝 붙인다든지 높게 빠른볼을 던진다든지 (해야겠죠)."]

폼은 다소 어색하지만 생존을 위한 반토막 타법, 올 한국시리즈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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