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봅니다’…시각장애인 이상 씨의 특별한 시구
입력 2018.11.07 (21:48)
수정 2018.11.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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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경기에서는 특별한 시구가 있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열혈 야구팬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소리로, 마음으로 야구를 즐긴다는 이상 씨를 허솔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야구장,
시구자 대기실에 앉은 이상 씨는 시각 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소리로 신호를 드리는 게 제일 좋으신 거죠?) 그렇죠, 네네."]
딱 맞는 기념 점퍼에 아이처럼 활짝 웃다가도 시구 연습에 나서자 진지한 표정이 나옵니다.
[강영례/시구자 아내 : "어깨 위로~ 나이스!! 스트라이크!!"]
드디어 시작된 시구,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에 올라 글러브를 끼고 포수 뒤쪽 관중들의 박수 소리로 방향을 잡은 뒤 힘차게 공을 던집니다.
40여 년 전 시각을 잃었지만 이상 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야구를 즐겨온, 열혈 야구팬입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포수가 (공을) 받으면 받는 소리에 따라 공이 커브인지 직구인지 시속이 얼마나 나올지 대충 감이 오고, 치는 소리를 들으면 안타겠다 홈런이겠다 아니면 아웃이겠다 90%는 (알 수 있습니다)."]
이상씨는 올해 초 암 판정을 받으면서 야구장을 찾지 못했지만, 딸이 신청한 시구자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외출에 나섰습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딸의 설명까지 들으며 야구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세희/시구자 딸 : "오 쳤다! 떴다! (아웃이야 아웃.) 아웃이지. 오오오! 잡았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와 따뜻한 가족 사랑을 전달한 특별한 시구,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오늘(7일) 경기에서는 특별한 시구가 있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열혈 야구팬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소리로, 마음으로 야구를 즐긴다는 이상 씨를 허솔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야구장,
시구자 대기실에 앉은 이상 씨는 시각 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소리로 신호를 드리는 게 제일 좋으신 거죠?) 그렇죠, 네네."]
딱 맞는 기념 점퍼에 아이처럼 활짝 웃다가도 시구 연습에 나서자 진지한 표정이 나옵니다.
[강영례/시구자 아내 : "어깨 위로~ 나이스!! 스트라이크!!"]
드디어 시작된 시구,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에 올라 글러브를 끼고 포수 뒤쪽 관중들의 박수 소리로 방향을 잡은 뒤 힘차게 공을 던집니다.
40여 년 전 시각을 잃었지만 이상 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야구를 즐겨온, 열혈 야구팬입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포수가 (공을) 받으면 받는 소리에 따라 공이 커브인지 직구인지 시속이 얼마나 나올지 대충 감이 오고, 치는 소리를 들으면 안타겠다 홈런이겠다 아니면 아웃이겠다 90%는 (알 수 있습니다)."]
이상씨는 올해 초 암 판정을 받으면서 야구장을 찾지 못했지만, 딸이 신청한 시구자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외출에 나섰습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딸의 설명까지 들으며 야구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세희/시구자 딸 : "오 쳤다! 떴다! (아웃이야 아웃.) 아웃이지. 오오오! 잡았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와 따뜻한 가족 사랑을 전달한 특별한 시구,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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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으로 봅니다’…시각장애인 이상 씨의 특별한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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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07 21:51:16
- 수정2018-11-07 21:56:11
[앵커]
오늘(7일) 경기에서는 특별한 시구가 있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열혈 야구팬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소리로, 마음으로 야구를 즐긴다는 이상 씨를 허솔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야구장,
시구자 대기실에 앉은 이상 씨는 시각 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소리로 신호를 드리는 게 제일 좋으신 거죠?) 그렇죠, 네네."]
딱 맞는 기념 점퍼에 아이처럼 활짝 웃다가도 시구 연습에 나서자 진지한 표정이 나옵니다.
[강영례/시구자 아내 : "어깨 위로~ 나이스!! 스트라이크!!"]
드디어 시작된 시구,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에 올라 글러브를 끼고 포수 뒤쪽 관중들의 박수 소리로 방향을 잡은 뒤 힘차게 공을 던집니다.
40여 년 전 시각을 잃었지만 이상 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야구를 즐겨온, 열혈 야구팬입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포수가 (공을) 받으면 받는 소리에 따라 공이 커브인지 직구인지 시속이 얼마나 나올지 대충 감이 오고, 치는 소리를 들으면 안타겠다 홈런이겠다 아니면 아웃이겠다 90%는 (알 수 있습니다)."]
이상씨는 올해 초 암 판정을 받으면서 야구장을 찾지 못했지만, 딸이 신청한 시구자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외출에 나섰습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딸의 설명까지 들으며 야구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세희/시구자 딸 : "오 쳤다! 떴다! (아웃이야 아웃.) 아웃이지. 오오오! 잡았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와 따뜻한 가족 사랑을 전달한 특별한 시구,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오늘(7일) 경기에서는 특별한 시구가 있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열혈 야구팬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소리로, 마음으로 야구를 즐긴다는 이상 씨를 허솔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야구장,
시구자 대기실에 앉은 이상 씨는 시각 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소리로 신호를 드리는 게 제일 좋으신 거죠?) 그렇죠, 네네."]
딱 맞는 기념 점퍼에 아이처럼 활짝 웃다가도 시구 연습에 나서자 진지한 표정이 나옵니다.
[강영례/시구자 아내 : "어깨 위로~ 나이스!! 스트라이크!!"]
드디어 시작된 시구,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에 올라 글러브를 끼고 포수 뒤쪽 관중들의 박수 소리로 방향을 잡은 뒤 힘차게 공을 던집니다.
40여 년 전 시각을 잃었지만 이상 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야구를 즐겨온, 열혈 야구팬입니다.
[이상/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 "포수가 (공을) 받으면 받는 소리에 따라 공이 커브인지 직구인지 시속이 얼마나 나올지 대충 감이 오고, 치는 소리를 들으면 안타겠다 홈런이겠다 아니면 아웃이겠다 90%는 (알 수 있습니다)."]
이상씨는 올해 초 암 판정을 받으면서 야구장을 찾지 못했지만, 딸이 신청한 시구자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외출에 나섰습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딸의 설명까지 들으며 야구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세희/시구자 딸 : "오 쳤다! 떴다! (아웃이야 아웃.) 아웃이지. 오오오! 잡았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와 따뜻한 가족 사랑을 전달한 특별한 시구,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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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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