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자진 사퇴…“감독 고유 권한 존중받아야”

입력 2018.11.15 (12:29) 수정 2018.11.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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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을 일으켰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선 감독은 선수들과 금메달의 영예를 지키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일에서야 기자회견 사실을 알린 선동열 감독은 짧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선동열/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 "저는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 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습니다."]

선 감독은 상세한 내용은 회견문을 통해 밝혔다며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회견문에서 선 감독은 귀국장에서 금메달을 걸 수조차 없었고,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해 참담했으며 당시 사퇴를 결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선 감독은 지난달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공개발언에 다시 한 번 사퇴의사를 굳혔습니다.

[정운찬/KBO 총재/지난달 국정감사 : "저는 전임 감독제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TV로 경기를 본 것은) 저는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국정감사 : "(아시안게임) 우승했다는 얘기 하지 마십쇼. 그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표 선수 선발 논란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하면서도 감독의 고유권한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정운찬 총재는 사퇴를 만류했지만 선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운찬 총재 역시 선수선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KBO는 당장 후임 감독을 물색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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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감독 자진 사퇴…“감독 고유 권한 존중받아야”
    • 입력 2018-11-15 12:31:38
    • 수정2018-11-15 12: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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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을 일으켰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선 감독은 선수들과 금메달의 영예를 지키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일에서야 기자회견 사실을 알린 선동열 감독은 짧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선동열/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 "저는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 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습니다."]

선 감독은 상세한 내용은 회견문을 통해 밝혔다며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회견문에서 선 감독은 귀국장에서 금메달을 걸 수조차 없었고,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해 참담했으며 당시 사퇴를 결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선 감독은 지난달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공개발언에 다시 한 번 사퇴의사를 굳혔습니다.

[정운찬/KBO 총재/지난달 국정감사 : "저는 전임 감독제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TV로 경기를 본 것은) 저는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국정감사 : "(아시안게임) 우승했다는 얘기 하지 마십쇼. 그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표 선수 선발 논란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하면서도 감독의 고유권한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정운찬 총재는 사퇴를 만류했지만 선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운찬 총재 역시 선수선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KBO는 당장 후임 감독을 물색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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