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디젤차 도심 운행 제한 이어 고속도로 첫 금지

입력 2018.11.16 (06:45) 수정 2018.11.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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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 10여 개 도시에서 디젤차의 도심구간 운행을 제한한 데 이어 이번엔 처음으로 고속도로에서의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조치인데, 디젤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에서 처음으로 디젤차 운행이 금지된 고속도로는 서부 공업도시 에센 도심을 지나는 A40 고속도로 일부 구간입니다.

겔젠키르헨 행정법원은 A40 고속도로 중 운행차량이 많은 에센 루어지역에서의 노후 디젤차 운행을 금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내년 7월부터 유로4 개인용과 영업용 디젤차량과 버스 운행이 금지되고, 9월부터는 유로5까지 금지 대상이 확대됩니다.

법원은 또 에센시의 전체 도심 내부와 근접지역 여러 곳에서의 디젤차 운행도 금지했습니다.

인근 겔젠키르헨에서도 중앙도로에서의 디젤차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독일은 앞서 함부르크와 베를린, 뒤셀도르프 등 10여 개 도시에서 디젤차량의 도심구간 운행을 금지해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시행 중입니다.

이번에 제한 범위가 고속도로로까지 확대된 것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조치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독일 환경단체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정부가 건강보호 정책에 실패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디젤차 운전자들과 중소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안드레 밀렌/지붕수리업체 사장 : "영업을 하려면 차량을 즉시 교체해야 하고 막대한 비용이 들겠죠.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앞서 프랑스가 파리에 이어 파리 외곽 79개 소도시에에서도 내년 7월부터 노후 디젤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 디젤차 퇴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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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디젤차 도심 운행 제한 이어 고속도로 첫 금지
    • 입력 2018-11-16 06:45:56
    • 수정2018-11-16 08:03:27
    뉴스광장 1부
[앵커] 독일이 10여 개 도시에서 디젤차의 도심구간 운행을 제한한 데 이어 이번엔 처음으로 고속도로에서의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조치인데, 디젤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에서 처음으로 디젤차 운행이 금지된 고속도로는 서부 공업도시 에센 도심을 지나는 A40 고속도로 일부 구간입니다. 겔젠키르헨 행정법원은 A40 고속도로 중 운행차량이 많은 에센 루어지역에서의 노후 디젤차 운행을 금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내년 7월부터 유로4 개인용과 영업용 디젤차량과 버스 운행이 금지되고, 9월부터는 유로5까지 금지 대상이 확대됩니다. 법원은 또 에센시의 전체 도심 내부와 근접지역 여러 곳에서의 디젤차 운행도 금지했습니다. 인근 겔젠키르헨에서도 중앙도로에서의 디젤차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독일은 앞서 함부르크와 베를린, 뒤셀도르프 등 10여 개 도시에서 디젤차량의 도심구간 운행을 금지해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시행 중입니다. 이번에 제한 범위가 고속도로로까지 확대된 것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조치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독일 환경단체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정부가 건강보호 정책에 실패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디젤차 운전자들과 중소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안드레 밀렌/지붕수리업체 사장 : "영업을 하려면 차량을 즉시 교체해야 하고 막대한 비용이 들겠죠.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앞서 프랑스가 파리에 이어 파리 외곽 79개 소도시에에서도 내년 7월부터 노후 디젤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 디젤차 퇴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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