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버젓이 음주운전…“낮에도 단속 강화”

입력 2018.11.16 (19:10) 수정 2018.11.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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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 제정 움직임에도 아찔한 음주 운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낮 음주 운전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요.

연말 연시를 앞두고 경찰이 낮 시간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낮, 부산의 한 이면도로.

승용차가 갑자기 후진하며 뒤차를 세게 들이받습니다.

시민이 승용차 앞을 가로막자, 빠른 속도로 내달리다 다른 차까지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 45살 장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99%, 대낮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장 씨가 몬 승용차 입니다.

불과 50m를 움직였는데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차 앞뒤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승용차.

대낮에 만취한 채로 운전한 4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333%.

운동신경이 마비돼 정상적으로 걷지도 못하는 수준입니다.

승용차가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뒤따르던 운전자는 사고가 날까 봐 어쩔 줄을 모릅니다.

["지금 사고 날 것 같은데요. 오!"]

부산 사하구에서 진구까지 12㎞를 위태롭게 운전하다 붙잡힌 50대 운전자도 대낮에 혈중알코올농도 0.174%인 상태로 음주 운전을 했습니다.

[안영조/음주운전 신고자 : "굉장히 위험하더라고요. 또 분명히 사고 날 것 같기도 하고 놔두면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신고하게 되더라고요."]

대낮 음주운전은 야간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윤식/부산지방경찰청 교통안전팀장 :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 통행도 잦은 관계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피해가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정오와 오후 6시 사이에 적발된 음주운전은 전국적으로 7만 8천여 건.

경찰은 야간은 물론 낮 시간대 음주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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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에도 버젓이 음주운전…“낮에도 단속 강화”
    • 입력 2018-11-16 19:12:53
    • 수정2018-11-16 20:51:55
    뉴스 7
[앵커]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 제정 움직임에도 아찔한 음주 운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낮 음주 운전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요.

연말 연시를 앞두고 경찰이 낮 시간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낮, 부산의 한 이면도로.

승용차가 갑자기 후진하며 뒤차를 세게 들이받습니다.

시민이 승용차 앞을 가로막자, 빠른 속도로 내달리다 다른 차까지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 45살 장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99%, 대낮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장 씨가 몬 승용차 입니다.

불과 50m를 움직였는데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차 앞뒤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승용차.

대낮에 만취한 채로 운전한 4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333%.

운동신경이 마비돼 정상적으로 걷지도 못하는 수준입니다.

승용차가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뒤따르던 운전자는 사고가 날까 봐 어쩔 줄을 모릅니다.

["지금 사고 날 것 같은데요. 오!"]

부산 사하구에서 진구까지 12㎞를 위태롭게 운전하다 붙잡힌 50대 운전자도 대낮에 혈중알코올농도 0.174%인 상태로 음주 운전을 했습니다.

[안영조/음주운전 신고자 : "굉장히 위험하더라고요. 또 분명히 사고 날 것 같기도 하고 놔두면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신고하게 되더라고요."]

대낮 음주운전은 야간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윤식/부산지방경찰청 교통안전팀장 :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 통행도 잦은 관계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피해가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정오와 오후 6시 사이에 적발된 음주운전은 전국적으로 7만 8천여 건.

경찰은 야간은 물론 낮 시간대 음주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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