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랜드마크 대신 아파트…“특혜 의혹”

입력 2018.11.20 (21:34) 수정 2018.11.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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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천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151층 타워'를 짓기 위해 설립됐던 한 특수목적법인이 이젠 타워 대신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회는 이 회사에서 외국인자본이 철수하면서 수천억 원대의 분양 수익을 올리는 아파트건설 업체로 변신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통령까지 참석한 성대한 기공식.

151층,국내 최대 높이로 인천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특수목적법인' SLC를 만들어 시작했던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입니다.

기공식이 열렸던 현장을 10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그동안 매립 안전 검사만 몇 번했을 뿐, 실질적인 공사는 전혀 못했습니다.

7년 넘게 무려 860억 원의 설계비만 날린 '랜드마크,인천타워' 건설은 결국 지난 2015년 1월 무산됐습니다.

랜드마크가 무산된 뒤 이 일대는 아파트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이정근/SLC 사장 : "(SLC가 (랜드마크 외에) 영향력 있는 법인인가요?) 그건 없습니다. (없으면, 아파트 사업 하고 있는 거잖아요?) 네, 아파트 사업 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회는 랜드마크 건설 무산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SLC' 법인이 오히려 아파트 분양 사업 인가를 받아 엄청난 수익을 챙기게 됐다고 지적합니다.

[강원모/인천시의원 :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것이 결국은 아파트 분양 사업자로 바뀌었고, 굉장한 소위 말하는 '특혜'를 받았습니다."]

애초 랜드마크 사업을 위해 필요했던 외국인투자 지분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SLC'에 남은 외국인투자지분은 5%.

사실상 무늬만 '외투기업'인 'SLC'의 실제 사주는 50% 이상의 지분을 가진 현대건설입니다.

인천시의회는 'SLC'가 앞으로 송도 6공구 7개 블록에 5천 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잇달아 분양해 수익이 수천 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국정감사와 시의회 특위까지 했지만, 'SLC'를 둘러싼 의혹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인천시의회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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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랜드마크 대신 아파트…“특혜 의혹”
    • 입력 2018-11-20 21:41:33
    • 수정2018-11-20 21:45:28
    뉴스9(경인)
[앵커]

10년 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천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151층 타워'를 짓기 위해 설립됐던 한 특수목적법인이 이젠 타워 대신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회는 이 회사에서 외국인자본이 철수하면서 수천억 원대의 분양 수익을 올리는 아파트건설 업체로 변신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통령까지 참석한 성대한 기공식.

151층,국내 최대 높이로 인천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특수목적법인' SLC를 만들어 시작했던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입니다.

기공식이 열렸던 현장을 10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그동안 매립 안전 검사만 몇 번했을 뿐, 실질적인 공사는 전혀 못했습니다.

7년 넘게 무려 860억 원의 설계비만 날린 '랜드마크,인천타워' 건설은 결국 지난 2015년 1월 무산됐습니다.

랜드마크가 무산된 뒤 이 일대는 아파트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이정근/SLC 사장 : "(SLC가 (랜드마크 외에) 영향력 있는 법인인가요?) 그건 없습니다. (없으면, 아파트 사업 하고 있는 거잖아요?) 네, 아파트 사업 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회는 랜드마크 건설 무산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SLC' 법인이 오히려 아파트 분양 사업 인가를 받아 엄청난 수익을 챙기게 됐다고 지적합니다.

[강원모/인천시의원 :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것이 결국은 아파트 분양 사업자로 바뀌었고, 굉장한 소위 말하는 '특혜'를 받았습니다."]

애초 랜드마크 사업을 위해 필요했던 외국인투자 지분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SLC'에 남은 외국인투자지분은 5%.

사실상 무늬만 '외투기업'인 'SLC'의 실제 사주는 50% 이상의 지분을 가진 현대건설입니다.

인천시의회는 'SLC'가 앞으로 송도 6공구 7개 블록에 5천 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잇달아 분양해 수익이 수천 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국정감사와 시의회 특위까지 했지만, 'SLC'를 둘러싼 의혹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인천시의회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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