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명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 조작한 일당 기소

입력 2018.11.22 (17:12) 수정 2018.11.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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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받고 유명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 8천여 개를 조작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동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영세업자들을 대상으로 검색어 상단에 노출시켜주겠다며 속이고 돈을 빼돌린 업자들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를 조작해 돈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는 일명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연관 검색어 수천 개를 조작한 혐의로 2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업체의 상호가 연관검색어에 뜨도록 조작하고 7억 원을 챙건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또 같은 방식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연관검색어 천 개를 조작해 1억 원을 챙긴 혐의로 검색어 조작업자 1명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조작이 아닌 정상 검색으로 보이게 하려고 휴대 전화의 비행기 모드나, 테더링 기능 등을 활용해 IP 주소도 계속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온라인 광고대행업체 공동대표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유명 포털사이트 직원으로 사칭해 광고를 페이지 상단에 노출한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광고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영세 광고주 7백여 명에게 접근해 특별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클릭수에 따라 광고비가 나간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러 검색이 잘 안 되는 단어를 등록해 클릭 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광고주들로부터 8억 5천여만 원을 받아 실제 광고 집행에는 5% 정도만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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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유명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 조작한 일당 기소
    • 입력 2018-11-22 17:14:06
    • 수정2018-11-22 1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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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받고 유명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 8천여 개를 조작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동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영세업자들을 대상으로 검색어 상단에 노출시켜주겠다며 속이고 돈을 빼돌린 업자들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를 조작해 돈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는 일명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연관 검색어 수천 개를 조작한 혐의로 2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업체의 상호가 연관검색어에 뜨도록 조작하고 7억 원을 챙건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또 같은 방식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연관검색어 천 개를 조작해 1억 원을 챙긴 혐의로 검색어 조작업자 1명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조작이 아닌 정상 검색으로 보이게 하려고 휴대 전화의 비행기 모드나, 테더링 기능 등을 활용해 IP 주소도 계속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온라인 광고대행업체 공동대표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유명 포털사이트 직원으로 사칭해 광고를 페이지 상단에 노출한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광고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영세 광고주 7백여 명에게 접근해 특별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클릭수에 따라 광고비가 나간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러 검색이 잘 안 되는 단어를 등록해 클릭 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광고주들로부터 8억 5천여만 원을 받아 실제 광고 집행에는 5% 정도만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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