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10명 중 7명은 “나는 정상”…대책 강화 방침

입력 2018.11.23 (06:49) 수정 2018.11.23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살이 찌지 않았는데 다이어트에 과하게 매달려도 문제지만, 그 반대로 실제 살이 쪘는데도 인식하지 못해 체중 관리를 하지 않아도 위험하겠죠.

과체중인 사람 10명 중 7명은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30대 회사원의 체질량지수를 재봤습니다.

25.2로, 과체중을 넘어 비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30대 직장인/음성변조 : "일단은 되게 좀 놀랍고요. 이 정도 체형이나 몸무게면 보통이지 않을까 항상 평균 정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서 과체중인 성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을 보통이거나 마른 편으로 생각했습니다.

비만인 사람 중에서도 10명 중 3명은 살이 찌지 않았다고 답했고 고도비만인 사람들도 7%는 살이 쪘다고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비만율은 꾸준히 늘어 30살 이상 성인의 35.5%가 비만입니다.

의료비 등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민철/경기도 이천시 : "체중이 늘었다고 느꼈을 때 헬스장을 다닌다거나 본인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동은 부족합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이상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은 2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사회 환경적 요인도 비만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조사에서 이른바 '먹방' 프로그램과 영상이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85%에 달했습니다.

10명 중 6명은 비만 유발을 직접 조장한다고 답했습니다.

[김선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많이 먹는 걸 권하는 사회라든지 아니면 또 야식이나 또 회식을 많이 하는 사회 이런 문화는 사회에서 같이 공동으로 거들어야지 (바꿀 수 있습니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암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 비만 관리 대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체중 10명 중 7명은 “나는 정상”…대책 강화 방침
    • 입력 2018-11-23 06:49:54
    • 수정2018-11-23 06:59:02
    뉴스광장 1부
[앵커]

살이 찌지 않았는데 다이어트에 과하게 매달려도 문제지만, 그 반대로 실제 살이 쪘는데도 인식하지 못해 체중 관리를 하지 않아도 위험하겠죠.

과체중인 사람 10명 중 7명은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30대 회사원의 체질량지수를 재봤습니다.

25.2로, 과체중을 넘어 비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30대 직장인/음성변조 : "일단은 되게 좀 놀랍고요. 이 정도 체형이나 몸무게면 보통이지 않을까 항상 평균 정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서 과체중인 성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을 보통이거나 마른 편으로 생각했습니다.

비만인 사람 중에서도 10명 중 3명은 살이 찌지 않았다고 답했고 고도비만인 사람들도 7%는 살이 쪘다고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비만율은 꾸준히 늘어 30살 이상 성인의 35.5%가 비만입니다.

의료비 등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민철/경기도 이천시 : "체중이 늘었다고 느꼈을 때 헬스장을 다닌다거나 본인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동은 부족합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이상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은 2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사회 환경적 요인도 비만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조사에서 이른바 '먹방' 프로그램과 영상이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85%에 달했습니다.

10명 중 6명은 비만 유발을 직접 조장한다고 답했습니다.

[김선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많이 먹는 걸 권하는 사회라든지 아니면 또 야식이나 또 회식을 많이 하는 사회 이런 문화는 사회에서 같이 공동으로 거들어야지 (바꿀 수 있습니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암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 비만 관리 대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