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가장 많은 첫눈…기습 폭설에 정체·사고

입력 2018.11.24 (21:10) 수정 2018.11.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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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아침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1981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눈에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고, 극심한 정체도 이어졌습니다.

어수선했던 오늘(24일) 하루, 김지숙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눈길 위에 자동차들이 뒤엉킨 채 서 있습니다.

["몇 중이야? 일곱, 여덟, 아홉, 열..."]

갑작스런 폭설로 차량 10여 대가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부딪힌 겁니다.

[장혜인/충청북도 제천시 : "옆 차선 차가 안 오길래 봤는데 사고가 나 있더라고요. 제설 작업이 안 돼 있었어요."]

눈 쌓인 도로 위.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아예 멈춰선 차량들도 보입니다.

[박정은/경기도 하남시 : "차들이 진행을 하다가 언덕이라서 못 올라가고 바퀴도 헛돌면서 아예 올라가지 못하더라고요."]

이 차도 눈길에 미끄러져 앞 차들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가족/음성변조 :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냥 브레이크가 전혀 안 걸리고 쭉 미끄러졌대요."]

멈춰 서버린 차량 행렬 옆으로 시민들이 걸어서 터널을 빠져 나갑니다.

몇 시간 째 견디다 못한 버스 승객들이 아예 내린 겁니다.

도심 곳곳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조재호/서울시 종로구 : "터널 안에서 2시간 째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습니다. 앞으로도 못 가고 뒤로도 못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얼어붙은 눈과 얼음을 떼어내느라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선 180여 편, 인천공항에선 10여 편이 출발 또는 도착이 늦어졌습니다.

[백민경/경기도 남양주시 : "1시 50분 비행기인데 5시 40분까지 연착이 돼 가지고... 계획된 거 틀어지고 그래서 속상해요."]

첫눈에 대한 설렘은 잠시, 주말 외출을 나온 시민들은 종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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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첫눈…기습 폭설에 정체·사고
    • 입력 2018-11-24 21:12:24
    • 수정2018-11-26 10:05:35
    뉴스 9
[앵커] 오늘(24일) 아침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1981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눈에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고, 극심한 정체도 이어졌습니다. 어수선했던 오늘(24일) 하루, 김지숙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눈길 위에 자동차들이 뒤엉킨 채 서 있습니다. ["몇 중이야? 일곱, 여덟, 아홉, 열..."] 갑작스런 폭설로 차량 10여 대가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부딪힌 겁니다. [장혜인/충청북도 제천시 : "옆 차선 차가 안 오길래 봤는데 사고가 나 있더라고요. 제설 작업이 안 돼 있었어요."] 눈 쌓인 도로 위.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아예 멈춰선 차량들도 보입니다. [박정은/경기도 하남시 : "차들이 진행을 하다가 언덕이라서 못 올라가고 바퀴도 헛돌면서 아예 올라가지 못하더라고요."] 이 차도 눈길에 미끄러져 앞 차들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가족/음성변조 :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냥 브레이크가 전혀 안 걸리고 쭉 미끄러졌대요."] 멈춰 서버린 차량 행렬 옆으로 시민들이 걸어서 터널을 빠져 나갑니다. 몇 시간 째 견디다 못한 버스 승객들이 아예 내린 겁니다. 도심 곳곳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조재호/서울시 종로구 : "터널 안에서 2시간 째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습니다. 앞으로도 못 가고 뒤로도 못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얼어붙은 눈과 얼음을 떼어내느라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선 180여 편, 인천공항에선 10여 편이 출발 또는 도착이 늦어졌습니다. [백민경/경기도 남양주시 : "1시 50분 비행기인데 5시 40분까지 연착이 돼 가지고... 계획된 거 틀어지고 그래서 속상해요."] 첫눈에 대한 설렘은 잠시, 주말 외출을 나온 시민들은 종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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