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여성폭력 추방’ 충격적 보고서…내용은?
입력 2018.11.27 (10:52)
수정 2018.1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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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입니다.
가정 폭력과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수많은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이런 위험에 놓인 여성들의 보호를 촉구하기 위한 건데요.
이 특별한 주간을 맞아 유엔은 여성 폭력과 관련한 충격적인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남미 콜롬비아에서 '야광 막대 동시 점등' 행사가 열렸습니다.
무려 4,394명의 여성이 참석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성 불평등 해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발레리아 파촌/여권 운동가 : "해결하는 데 100년이 걸릴 수 있는 성 평등 문제를 기네스 세계 신기록 달성을 통해 사람들이 깨닫고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여권이 취약한 터키에서도 여성들의 함성이 온종일 울려 퍼졌는데요.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가정폭력 희생자의 용기와 명예를 상징하는 보라색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전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열린 행사인데요.
이날은 1960년대에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정권의 폭력으로 숨진 11월 25일을 기념해서 1981년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1월 25일부터 세계 인권 선언일인 12월 10일까지 '여성 폭력 추방주간'으로 선포됐습니다.
[로렌스 요셉/파리 시민 : "지난해 '미투 운동'은 훌륭한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해요."]
올해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기념 행사는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수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이사 세르베라/바르셀로나 시민 :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곳에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난 봄 스페인 법원이 2016년 팜플로나 황소 축제 당시 이른바 '늑대무리 사건'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판결을 내려 여성들의 분노를 키웠기 때문인데요.
당시 18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 5명에게 법원은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강간이 아니라 '단순 성적 학대' 혐의를 적용해 9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6월 우리 돈 약 790만 원에 가해자들의 보석을 허용해 스페인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안나 마리 우소/시위 참가자(지난 6월) : "법원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어요. 제 딸과 제 손녀들을 위해 투쟁할 거예요.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판결이 나서는 안 되죠. 더는 말을 못하겠어요. 정말 화가 날 뿐이에요."]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이 주간을 맞아 다소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만여 명의 여성이 연인이나 가족, 친척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37명 꼴입니다.
특히 연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3만 명이나 됐습니다.
[안나 로스타인/파리 시민 : "직장 내 성추행과 연인 간 폭력도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아직은 많은 정부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어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최근 몇 년 간 각국 정부가 여성 대상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개설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입니다.
가정 폭력과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수많은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이런 위험에 놓인 여성들의 보호를 촉구하기 위한 건데요.
이 특별한 주간을 맞아 유엔은 여성 폭력과 관련한 충격적인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남미 콜롬비아에서 '야광 막대 동시 점등' 행사가 열렸습니다.
무려 4,394명의 여성이 참석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성 불평등 해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발레리아 파촌/여권 운동가 : "해결하는 데 100년이 걸릴 수 있는 성 평등 문제를 기네스 세계 신기록 달성을 통해 사람들이 깨닫고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여권이 취약한 터키에서도 여성들의 함성이 온종일 울려 퍼졌는데요.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가정폭력 희생자의 용기와 명예를 상징하는 보라색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전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열린 행사인데요.
이날은 1960년대에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정권의 폭력으로 숨진 11월 25일을 기념해서 1981년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1월 25일부터 세계 인권 선언일인 12월 10일까지 '여성 폭력 추방주간'으로 선포됐습니다.
[로렌스 요셉/파리 시민 : "지난해 '미투 운동'은 훌륭한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해요."]
올해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기념 행사는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수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이사 세르베라/바르셀로나 시민 :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곳에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난 봄 스페인 법원이 2016년 팜플로나 황소 축제 당시 이른바 '늑대무리 사건'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판결을 내려 여성들의 분노를 키웠기 때문인데요.
당시 18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 5명에게 법원은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강간이 아니라 '단순 성적 학대' 혐의를 적용해 9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6월 우리 돈 약 790만 원에 가해자들의 보석을 허용해 스페인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안나 마리 우소/시위 참가자(지난 6월) : "법원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어요. 제 딸과 제 손녀들을 위해 투쟁할 거예요.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판결이 나서는 안 되죠. 더는 말을 못하겠어요. 정말 화가 날 뿐이에요."]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이 주간을 맞아 다소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만여 명의 여성이 연인이나 가족, 친척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37명 꼴입니다.
특히 연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3만 명이나 됐습니다.
[안나 로스타인/파리 시민 : "직장 내 성추행과 연인 간 폭력도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아직은 많은 정부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어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최근 몇 년 간 각국 정부가 여성 대상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개설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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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입니다.
가정 폭력과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수많은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이런 위험에 놓인 여성들의 보호를 촉구하기 위한 건데요.
이 특별한 주간을 맞아 유엔은 여성 폭력과 관련한 충격적인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남미 콜롬비아에서 '야광 막대 동시 점등' 행사가 열렸습니다.
무려 4,394명의 여성이 참석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성 불평등 해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발레리아 파촌/여권 운동가 : "해결하는 데 100년이 걸릴 수 있는 성 평등 문제를 기네스 세계 신기록 달성을 통해 사람들이 깨닫고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여권이 취약한 터키에서도 여성들의 함성이 온종일 울려 퍼졌는데요.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가정폭력 희생자의 용기와 명예를 상징하는 보라색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전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열린 행사인데요.
이날은 1960년대에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정권의 폭력으로 숨진 11월 25일을 기념해서 1981년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1월 25일부터 세계 인권 선언일인 12월 10일까지 '여성 폭력 추방주간'으로 선포됐습니다.
[로렌스 요셉/파리 시민 : "지난해 '미투 운동'은 훌륭한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해요."]
올해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기념 행사는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수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이사 세르베라/바르셀로나 시민 :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곳에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난 봄 스페인 법원이 2016년 팜플로나 황소 축제 당시 이른바 '늑대무리 사건'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판결을 내려 여성들의 분노를 키웠기 때문인데요.
당시 18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 5명에게 법원은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강간이 아니라 '단순 성적 학대' 혐의를 적용해 9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6월 우리 돈 약 790만 원에 가해자들의 보석을 허용해 스페인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안나 마리 우소/시위 참가자(지난 6월) : "법원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어요. 제 딸과 제 손녀들을 위해 투쟁할 거예요.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판결이 나서는 안 되죠. 더는 말을 못하겠어요. 정말 화가 날 뿐이에요."]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이 주간을 맞아 다소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만여 명의 여성이 연인이나 가족, 친척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37명 꼴입니다.
특히 연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3만 명이나 됐습니다.
[안나 로스타인/파리 시민 : "직장 내 성추행과 연인 간 폭력도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아직은 많은 정부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어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최근 몇 년 간 각국 정부가 여성 대상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개설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입니다.
가정 폭력과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수많은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이런 위험에 놓인 여성들의 보호를 촉구하기 위한 건데요.
이 특별한 주간을 맞아 유엔은 여성 폭력과 관련한 충격적인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남미 콜롬비아에서 '야광 막대 동시 점등' 행사가 열렸습니다.
무려 4,394명의 여성이 참석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성 불평등 해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발레리아 파촌/여권 운동가 : "해결하는 데 100년이 걸릴 수 있는 성 평등 문제를 기네스 세계 신기록 달성을 통해 사람들이 깨닫고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여권이 취약한 터키에서도 여성들의 함성이 온종일 울려 퍼졌는데요.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가정폭력 희생자의 용기와 명예를 상징하는 보라색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전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열린 행사인데요.
이날은 1960년대에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정권의 폭력으로 숨진 11월 25일을 기념해서 1981년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1월 25일부터 세계 인권 선언일인 12월 10일까지 '여성 폭력 추방주간'으로 선포됐습니다.
[로렌스 요셉/파리 시민 : "지난해 '미투 운동'은 훌륭한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해요."]
올해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기념 행사는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수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이사 세르베라/바르셀로나 시민 :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곳에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난 봄 스페인 법원이 2016년 팜플로나 황소 축제 당시 이른바 '늑대무리 사건'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판결을 내려 여성들의 분노를 키웠기 때문인데요.
당시 18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 5명에게 법원은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강간이 아니라 '단순 성적 학대' 혐의를 적용해 9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6월 우리 돈 약 790만 원에 가해자들의 보석을 허용해 스페인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안나 마리 우소/시위 참가자(지난 6월) : "법원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어요. 제 딸과 제 손녀들을 위해 투쟁할 거예요.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판결이 나서는 안 되죠. 더는 말을 못하겠어요. 정말 화가 날 뿐이에요."]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이 주간을 맞아 다소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만여 명의 여성이 연인이나 가족, 친척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37명 꼴입니다.
특히 연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3만 명이나 됐습니다.
[안나 로스타인/파리 시민 : "직장 내 성추행과 연인 간 폭력도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아직은 많은 정부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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