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관련국, ‘대북 불법 환적’ 선박 40척·130개 기업 조사”

입력 2018.11.28 (12:04) 수정 2018.11.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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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과 관련 국가들이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 혐의와 관련해서 선박 최소 40척과 기업 130곳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선박 위장 등록 등 각종 수법을 동원해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유조선 20여 대가 최소 148 차례 북한으로 정제유를 수송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유엔 안보리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유조선이 적재 용량을 모두 채웠다면 대북 제재에서 허용된 상한선인 연 50만 배럴의 5배에 이르는 정제유가 전달됐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과 관련 당국이 선박 최소 40척과 기업 130곳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약 2백 건에 달하는 정제유와 석탄 불법 환적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서류 위조나 선박을 위장 등록하고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거나 허위 신호를 보내는 등 각종 제재 회피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해상 불법 환적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일본 등 5개국이 항공 정찰 등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포드/美 국무부 비확산 차관보/11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이 9월 유엔 안보리에서 선박 간 환적은 즉시 중단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파트너 국가들과 항로를 순찰하고 (불법 거래를) 처벌하며 (불법적인 거래 활동을) 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9월 동맹국들과 다국적 연합을 구성해 해상에서의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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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관련국, ‘대북 불법 환적’ 선박 40척·130개 기업 조사”
    • 입력 2018-11-28 12:05:50
    • 수정2018-11-28 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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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과 관련 국가들이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 혐의와 관련해서 선박 최소 40척과 기업 130곳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선박 위장 등록 등 각종 수법을 동원해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유조선 20여 대가 최소 148 차례 북한으로 정제유를 수송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유엔 안보리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유조선이 적재 용량을 모두 채웠다면 대북 제재에서 허용된 상한선인 연 50만 배럴의 5배에 이르는 정제유가 전달됐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과 관련 당국이 선박 최소 40척과 기업 130곳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약 2백 건에 달하는 정제유와 석탄 불법 환적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서류 위조나 선박을 위장 등록하고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거나 허위 신호를 보내는 등 각종 제재 회피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해상 불법 환적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일본 등 5개국이 항공 정찰 등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포드/美 국무부 비확산 차관보/11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이 9월 유엔 안보리에서 선박 간 환적은 즉시 중단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파트너 국가들과 항로를 순찰하고 (불법 거래를) 처벌하며 (불법적인 거래 활동을) 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9월 동맹국들과 다국적 연합을 구성해 해상에서의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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