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 주역’ 아버지 부시 별세…한반도 인연은?

입력 2018.12.01 (21:28) 수정 2018.12.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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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 부시'로 더 익숙한 인물이죠.

미소 냉전체제에 종지부를 찍은 탈냉전의 주역,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1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대통령 재임기간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자주 우리나라를 찾아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는데요.

부시 전 대통령의 삶을 홍석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89년 12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서 만납니다.

40여 년간 지속돼온 동서 진영의 냉전과 대립 체제가 마침표를 찍고, 화합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입니다.

[조지 H. W. 부시/당시 미국 대통령/1989년 : "미국과 소련의 협력적 관계는 미래를 더 안전하고 밝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듬해인 1990년 독일 통일과 91년 소련의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조지 H. W. 부시/당시 미국 대통령 : "하나의 독일, 자유로운 독일, 자랑스러운 독일이 지구상의 선두 국가들 사이에서 정당한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에 맞선 사막의 폭풍 작전, 우리나라까지 참여한 34개국 다국적군의 승리 이후에는 지지율이 90%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전술 핵무기 철수 등 한반도 비핵화 노력도 주요 업적으로 꼽힙니다.

1992년에는 우리 국회를 직접 찾아 비핵화와 남북통일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조지 H. W.부시/당시 미국 대통령/1992년 : "한국은 다시 하나가 될 것입니다. 북한은 한국과 함께 서명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핵사찰과 검증 부분을 실행해야 합니다."]

향년 94세를 일기로 오늘(1일) 자택에서 숨진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부시가 세상을 떠난 뒤 지병이 악화돼 입·퇴원을 반복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 부시의 서거에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일제히 그의 겸손한 인품과 리더십을 기리고 나서는 등 미국 전역이 큰 슬픔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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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냉전 주역’ 아버지 부시 별세…한반도 인연은?
    • 입력 2018-12-01 21:31:52
    • 수정2018-12-01 21: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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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 부시'로 더 익숙한 인물이죠.

미소 냉전체제에 종지부를 찍은 탈냉전의 주역,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1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대통령 재임기간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자주 우리나라를 찾아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는데요.

부시 전 대통령의 삶을 홍석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89년 12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서 만납니다.

40여 년간 지속돼온 동서 진영의 냉전과 대립 체제가 마침표를 찍고, 화합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입니다.

[조지 H. W. 부시/당시 미국 대통령/1989년 : "미국과 소련의 협력적 관계는 미래를 더 안전하고 밝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듬해인 1990년 독일 통일과 91년 소련의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조지 H. W. 부시/당시 미국 대통령 : "하나의 독일, 자유로운 독일, 자랑스러운 독일이 지구상의 선두 국가들 사이에서 정당한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에 맞선 사막의 폭풍 작전, 우리나라까지 참여한 34개국 다국적군의 승리 이후에는 지지율이 90%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전술 핵무기 철수 등 한반도 비핵화 노력도 주요 업적으로 꼽힙니다.

1992년에는 우리 국회를 직접 찾아 비핵화와 남북통일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조지 H. W.부시/당시 미국 대통령/1992년 : "한국은 다시 하나가 될 것입니다. 북한은 한국과 함께 서명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핵사찰과 검증 부분을 실행해야 합니다."]

향년 94세를 일기로 오늘(1일) 자택에서 숨진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부시가 세상을 떠난 뒤 지병이 악화돼 입·퇴원을 반복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 부시의 서거에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일제히 그의 겸손한 인품과 리더십을 기리고 나서는 등 미국 전역이 큰 슬픔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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