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장 선출 불발 프로야구 선수협에 ‘우려의 시선’

입력 2018.12.03 (21:53) 수정 2018.12.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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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오늘 총회를 열었지만 새로운 회장 선출은 하지 못했습니다.

회장이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으면서 선수협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0여 명의 선수가 한 데 모인 자리, 한 시간 넘는 총회에도 새 회장 선출은 무산됐습니다.

후보자를 내지 않은 구단이 있어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김선웅/선수협 사무총장 : "팀별로 사정이 다 다르다 보니까 추천을 못 한 팀도 있었고, 선수들 눈높이에서 조금 아쉬운 후보도 있었습니다."]

선수협 회장은 지난해 4월 전임 이호준 회장이 사인회 거부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뒤 1년 반 넘게 공석 중입니다.

선수협은 구단과 KBO의 강한 반대 등 거센 파동을 겪으며 지난 2000년 어렵게 만든 단체입니다.

[양준혁/2000년 선수협 출범 당시 : "어떻게 대한민국 사회에 납치를 하고, 이거 있을 수 없습니다. (총회에) 가려고 하는데..."]

그러나 어느새 선수협 회장은 선수들이 기피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현역 선수가 회장을 맡아 현안을 처리하고 각종 논란이 일 때 전면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공석이 계속되다 보니 중요한 사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야구단 해체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고액연봉자들의 이익 위주로 운영된다는 일부 팬들의 비판도 있었습니다.

[김선웅/선수협 사무총장 : "저연봉, 젊은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채널, 그래서 이십 대 대표를 뽑는다든지 이러한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수협은 다음 달 2일 10개 구단 주장 등으로 이뤄진 이사회를 열어 새 회장 선출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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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회장 선출 불발 프로야구 선수협에 ‘우려의 시선’
    • 입력 2018-12-03 21:56:55
    • 수정2018-12-03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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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오늘 총회를 열었지만 새로운 회장 선출은 하지 못했습니다.

회장이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으면서 선수협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0여 명의 선수가 한 데 모인 자리, 한 시간 넘는 총회에도 새 회장 선출은 무산됐습니다.

후보자를 내지 않은 구단이 있어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김선웅/선수협 사무총장 : "팀별로 사정이 다 다르다 보니까 추천을 못 한 팀도 있었고, 선수들 눈높이에서 조금 아쉬운 후보도 있었습니다."]

선수협 회장은 지난해 4월 전임 이호준 회장이 사인회 거부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뒤 1년 반 넘게 공석 중입니다.

선수협은 구단과 KBO의 강한 반대 등 거센 파동을 겪으며 지난 2000년 어렵게 만든 단체입니다.

[양준혁/2000년 선수협 출범 당시 : "어떻게 대한민국 사회에 납치를 하고, 이거 있을 수 없습니다. (총회에) 가려고 하는데..."]

그러나 어느새 선수협 회장은 선수들이 기피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현역 선수가 회장을 맡아 현안을 처리하고 각종 논란이 일 때 전면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공석이 계속되다 보니 중요한 사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야구단 해체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고액연봉자들의 이익 위주로 운영된다는 일부 팬들의 비판도 있었습니다.

[김선웅/선수협 사무총장 : "저연봉, 젊은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채널, 그래서 이십 대 대표를 뽑는다든지 이러한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수협은 다음 달 2일 10개 구단 주장 등으로 이뤄진 이사회를 열어 새 회장 선출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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