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술 취한 자율주행차’ 잇단 체포…음주운전일까?

입력 2018.12.04 (19:20) 수정 2018.12.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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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을 마신 채 자율주행차를 타고 운전을 하지 않고 달렸다면 음주운전일까요? 아닐까요?

미국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101번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 테슬라 전기차가 멈춰서 있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가 이 차량 운전석에서 40대 한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합니다.

[아트 몬티엘/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 "대원이 운전석에 있는 운전자를 꺠우려고 했지만, 한참 지나서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차에서 나오게 한 뒤 경찰차에 태웠죠."]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차량을 검문하기 위해 순찰대가 뒤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상향등을 켰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목이 젖혀질 정도로 곯아떨어진 운전자를 발견한 순간, 경찰은 자율주행 운전 중이란 걸 알아차렸습니다.

결국, 순찰대 차량이 앞에서 서서히 속도를 줄여가며 접근해 차를 멈춰 세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캘리포니아 베이브리지 다리에서 자율주행차를 타고 음주운전을 하던 남성이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은 운전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경찰에 항변했습니다.

[스티븐 클락/법률 전문가 : "많은 사람들이 차가 자율주행 중이면 술먹고 운전석에 앉아 있어도 된다고 생각 하는데, 법원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술을 마신 채 자율주행차를 타고 운행했던 사람은 시 건설위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치소에 갇혔다 풀려났지만, 다음 달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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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술 취한 자율주행차’ 잇단 체포…음주운전일까?
    • 입력 2018-12-04 19:24:57
    • 수정2018-12-04 19:37:18
    뉴스 7
[앵커]

술을 마신 채 자율주행차를 타고 운전을 하지 않고 달렸다면 음주운전일까요? 아닐까요?

미국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101번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 테슬라 전기차가 멈춰서 있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가 이 차량 운전석에서 40대 한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합니다.

[아트 몬티엘/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 "대원이 운전석에 있는 운전자를 꺠우려고 했지만, 한참 지나서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차에서 나오게 한 뒤 경찰차에 태웠죠."]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차량을 검문하기 위해 순찰대가 뒤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상향등을 켰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목이 젖혀질 정도로 곯아떨어진 운전자를 발견한 순간, 경찰은 자율주행 운전 중이란 걸 알아차렸습니다.

결국, 순찰대 차량이 앞에서 서서히 속도를 줄여가며 접근해 차를 멈춰 세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캘리포니아 베이브리지 다리에서 자율주행차를 타고 음주운전을 하던 남성이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은 운전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경찰에 항변했습니다.

[스티븐 클락/법률 전문가 : "많은 사람들이 차가 자율주행 중이면 술먹고 운전석에 앉아 있어도 된다고 생각 하는데, 법원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술을 마신 채 자율주행차를 타고 운행했던 사람은 시 건설위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치소에 갇혔다 풀려났지만, 다음 달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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