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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맥도날드 손님 갑질?’…비슷한 사건, 다른 마무리
입력 2018.12.06 (15:26) 수정 2018.12.06 (15:29) 취재K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맥도날드 갑질’ 영상 캡처


'맥도날드 갑질'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강하게 항의를 합니다. 언쟁 끝에 한 손님이 햄버거 봉지를 직원의 얼굴에 던져버립니다. 놀란 주변 사람들이 손님과 직원을 말립니다. 그리고 곧 영상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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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등에선 여러 매체가 지난달 울산의 한 드라이브 스루 맥도날드 매장에서 있었던 '햄버거 투척' 사건을 함께 얘기하며 '제2의 맥도날드 갑질' 사건이라고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앞선 울산 맥도날드 사건하고는 마무리가 조금 다르게 돼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날 밤 매장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햄버거 왜 안 나오냐" vs "손님이 안 가져갔다"

지난달 17일 밤 11시45분, 112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맥도날드에서 "손님이 종업원에게 햄버거를 던지며 싸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손님이 햄버거 봉지를 던지는 걸 보고 옆에 있던 직원이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당 매장의 점장이 아르바이트 직원과 손님을 진정시키고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우선 매장 안에서 직원과 손님을 서로 떨어트려 놓고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주문한 햄버거를 기다리던 40대 남성 손님이 영상 속 직원에게 "햄버거가 안 나왔다"며 따졌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전광판을 보면 햄버거가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 손님은 "내가 안 갖고 갔으면 여기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다른 손님이 가져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이 "다른 사람이 가져가게 하는 게 어디있냐, 택시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더 강하게 항의한 겁니다. 그 과정에서 화가 난 손님은 앞에 있는 햄버거 봉지를 직원에게 던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손님이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긴 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7일 밤 손님이 직원에게 햄버거를 던진 서울 은평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지난달 17일 밤 손님이 직원에게 햄버거를 던진 서울 은평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

경찰 "서로 사과하고 마무리"…맥도날드 "직원이 처벌 원하지 않아"

이 영상은 지난달 울산에서 있었던 '맥도날드 갑질' 사건 때문에 인터넷에서 더 널리 퍼졌습니다. 40대 남성 손님이 2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주문한 것과 다르다"며 햄버거 봉투를 던졌던 사건입니다. 당시 맥도날드 측은 폭행 혐의로 손님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인데, 이번엔 어떨까요? 연신내 매장 사건은 두 사람이 화해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손님은 "햄버거를 던져서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직원은 "원래 번호표를 확인하고 줘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갖고 가게 놔둬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이죠.

맥도날드 측은 이번 일에 대해서는 고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울산 사건은 피해자인 직원이 손님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피해자가 이미 사과를 받아들였고 고소나 고발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손님은 결국 햄버거값을 환불받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경찰서에 당일 사건과 관련한 고소나 고발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손님은 법률적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또 ‘맥도날드 손님 갑질?’…비슷한 사건, 다른 마무리
    • 입력 2018-12-06 15:26:35
    • 수정2018-12-06 15:29:04
    취재K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맥도날드 갑질’ 영상 캡처


'맥도날드 갑질'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강하게 항의를 합니다. 언쟁 끝에 한 손님이 햄버거 봉지를 직원의 얼굴에 던져버립니다. 놀란 주변 사람들이 손님과 직원을 말립니다. 그리고 곧 영상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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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등에선 여러 매체가 지난달 울산의 한 드라이브 스루 맥도날드 매장에서 있었던 '햄버거 투척' 사건을 함께 얘기하며 '제2의 맥도날드 갑질' 사건이라고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앞선 울산 맥도날드 사건하고는 마무리가 조금 다르게 돼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날 밤 매장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햄버거 왜 안 나오냐" vs "손님이 안 가져갔다"

지난달 17일 밤 11시45분, 112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맥도날드에서 "손님이 종업원에게 햄버거를 던지며 싸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손님이 햄버거 봉지를 던지는 걸 보고 옆에 있던 직원이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당 매장의 점장이 아르바이트 직원과 손님을 진정시키고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우선 매장 안에서 직원과 손님을 서로 떨어트려 놓고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주문한 햄버거를 기다리던 40대 남성 손님이 영상 속 직원에게 "햄버거가 안 나왔다"며 따졌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전광판을 보면 햄버거가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 손님은 "내가 안 갖고 갔으면 여기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다른 손님이 가져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이 "다른 사람이 가져가게 하는 게 어디있냐, 택시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더 강하게 항의한 겁니다. 그 과정에서 화가 난 손님은 앞에 있는 햄버거 봉지를 직원에게 던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손님이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긴 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7일 밤 손님이 직원에게 햄버거를 던진 서울 은평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지난달 17일 밤 손님이 직원에게 햄버거를 던진 서울 은평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

경찰 "서로 사과하고 마무리"…맥도날드 "직원이 처벌 원하지 않아"

이 영상은 지난달 울산에서 있었던 '맥도날드 갑질' 사건 때문에 인터넷에서 더 널리 퍼졌습니다. 40대 남성 손님이 2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주문한 것과 다르다"며 햄버거 봉투를 던졌던 사건입니다. 당시 맥도날드 측은 폭행 혐의로 손님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인데, 이번엔 어떨까요? 연신내 매장 사건은 두 사람이 화해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손님은 "햄버거를 던져서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직원은 "원래 번호표를 확인하고 줘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갖고 가게 놔둬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이죠.

맥도날드 측은 이번 일에 대해서는 고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울산 사건은 피해자인 직원이 손님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피해자가 이미 사과를 받아들였고 고소나 고발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손님은 결국 햄버거값을 환불받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경찰서에 당일 사건과 관련한 고소나 고발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손님은 법률적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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