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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일해도 먹고살기 힘들다”…英 ‘워킹푸어’ 증가
입력 2018.12.06 (20:33) 수정 2018.12.06 (21:01)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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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킹 푸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일자리는 가지고 있지만 기본 의식주 해결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영국에선 이런 워킹 푸어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런던 연결해 영국의 워킹 푸어 실태와 원인 등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재용 특파원, 영국의 워킹 푸어 숫자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영국의 한 자선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근로 빈곤층, 이른바 워킹 푸어는 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헤어진 뒤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한 달에 천 육백 파운드, 약 220만 원의 돈을 벌지만 이 가운데 집세로 내는 돈이 3분의 2가 넘습니다.

남은 돈으론 식비도 빠듯해 기저귀나 아이의 옷 등은 자선 단체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비키 :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지만 돈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서 속상해요."]

자선 단체의 보고서를 보면 영국의 근로 빈곤층은 5년 전에 비해 50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 8명 가운데 1명 꼴입니다.

영국 언론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 일자리라는 정부의 주장이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근로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앞서 전해드린 여성의 경우 처럼 비싼 집값, 월세 등 주거비가 먼저 꼽힙니다.

[셰이머스 : "저는 18년 동안 배달일을 했어요. 모두 알다시피 런던의 집값은 터무니없죠. 직장을 가진 뒤로 집세는 계속 올랐어요. 집세는 4배가 됐지만 제 월급은 그렇지 않죠."]

잉글랜드와 웨일스 등에서 집을 사기 위해선 평균 연봉의 8배에 가까운 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영국의 실업률은 4%대로 4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임금은 좀처럼 증가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제노동기구, 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영국의 임금 상승률은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소매업체와 호텔, 식당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근로 빈곤층의 증가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줄리앙 : "저는 청소부예요. 청소일을 하면서 버는 돈은 런던에서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죠. 생활비와 일의 강도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입니다."]

또 보수당 정권의 각종 사회 복지와 세액 공제 축소도 워킹 푸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근로 빈곤층의 증가가 어린이 빈곤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워킹 푸어인 부모가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어려워지면서 빈곤 아동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국에서 빈곤층에 속한 어린이는 410만 명에 달했습니다.

한 학급 인원이 30명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가운데 9명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밉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집이 아닌 노숙자 쉼터나 거리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어린이가 13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유엔의 빈곤 전문가는 영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아동 빈곤율이 2022년 4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소득 불평등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절대 빈곤층도 2010년에 비해 100만 명 가량 감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일해도 먹고살기 힘들다”…英 ‘워킹푸어’ 증가
    • 입력 2018-12-06 20:35:13
    • 수정2018-12-06 21:01:21
    글로벌24
[앵커]

워킹 푸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일자리는 가지고 있지만 기본 의식주 해결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영국에선 이런 워킹 푸어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런던 연결해 영국의 워킹 푸어 실태와 원인 등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재용 특파원, 영국의 워킹 푸어 숫자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영국의 한 자선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근로 빈곤층, 이른바 워킹 푸어는 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헤어진 뒤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한 달에 천 육백 파운드, 약 220만 원의 돈을 벌지만 이 가운데 집세로 내는 돈이 3분의 2가 넘습니다.

남은 돈으론 식비도 빠듯해 기저귀나 아이의 옷 등은 자선 단체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비키 :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지만 돈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서 속상해요."]

자선 단체의 보고서를 보면 영국의 근로 빈곤층은 5년 전에 비해 50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 8명 가운데 1명 꼴입니다.

영국 언론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 일자리라는 정부의 주장이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근로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앞서 전해드린 여성의 경우 처럼 비싼 집값, 월세 등 주거비가 먼저 꼽힙니다.

[셰이머스 : "저는 18년 동안 배달일을 했어요. 모두 알다시피 런던의 집값은 터무니없죠. 직장을 가진 뒤로 집세는 계속 올랐어요. 집세는 4배가 됐지만 제 월급은 그렇지 않죠."]

잉글랜드와 웨일스 등에서 집을 사기 위해선 평균 연봉의 8배에 가까운 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영국의 실업률은 4%대로 4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임금은 좀처럼 증가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제노동기구, 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영국의 임금 상승률은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소매업체와 호텔, 식당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근로 빈곤층의 증가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줄리앙 : "저는 청소부예요. 청소일을 하면서 버는 돈은 런던에서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죠. 생활비와 일의 강도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입니다."]

또 보수당 정권의 각종 사회 복지와 세액 공제 축소도 워킹 푸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근로 빈곤층의 증가가 어린이 빈곤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워킹 푸어인 부모가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어려워지면서 빈곤 아동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국에서 빈곤층에 속한 어린이는 410만 명에 달했습니다.

한 학급 인원이 30명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가운데 9명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밉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집이 아닌 노숙자 쉼터나 거리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어린이가 13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유엔의 빈곤 전문가는 영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아동 빈곤율이 2022년 4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소득 불평등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절대 빈곤층도 2010년에 비해 100만 명 가량 감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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