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이트클럽 대참사

입력 2003.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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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테러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도 안타까운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싸움을 제지하기 위해 뿌린 최루가스를 가스테러로 오인하면서 대혼란이 일어나 21명이 인파에 깔려 숨졌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나이트클럽을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클럽 입구가 사람으로 꽉 막혀 버렸습니다.
1500여 명의 손님들로 성황을 이루던 건물 2층 나이트클럽에서 갑자기 난투극이 벌어진 직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목격자: 사소한 싸움이 있었고 클럽 안전 요원들이 싸움을 말리려고 최루가스를 뿌렸어요.
⊙기자: 순식간에 클럽 안은 가스공포에 휩싸였고 손님들은 한꺼번에 출입문쪽으로 달려가며 뒤엉켜 짓밟히고 질식하는 대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2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모든 사람들이 숨을 헐떡였어요.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비명을 지르는 여자에게 호흡을 아끼라고 충고했죠.
⊙기자: 무엇보다도 건물 2층 나이트클럽에서 1층으로 나오는 출입구는 하나밖에 없었고 나머지 문들이 쇠사슬로 잠겨 있거나 막혀 참화를 키웠습니다.
⊙제임스 조이시(시카고 소방서장): 이 클럽은 문을 잠가놓거나 막아놓는 등 소방 법규를 위반했어요.
⊙기자: 특히 이 나이트클럽은 그 동안 법원의 폐쇄명령을 무시한 채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사법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
돈만 벌면 된다는 업주의 변칙영업과 감독 당국의 안전불감증, 그리고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클럽 이용자들의 무질서가 겹쳐 최악의 참사를 빚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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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나이트클럽 대참사
    • 입력 2003-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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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테러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도 안타까운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싸움을 제지하기 위해 뿌린 최루가스를 가스테러로 오인하면서 대혼란이 일어나 21명이 인파에 깔려 숨졌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나이트클럽을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클럽 입구가 사람으로 꽉 막혀 버렸습니다. 1500여 명의 손님들로 성황을 이루던 건물 2층 나이트클럽에서 갑자기 난투극이 벌어진 직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목격자: 사소한 싸움이 있었고 클럽 안전 요원들이 싸움을 말리려고 최루가스를 뿌렸어요. ⊙기자: 순식간에 클럽 안은 가스공포에 휩싸였고 손님들은 한꺼번에 출입문쪽으로 달려가며 뒤엉켜 짓밟히고 질식하는 대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2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모든 사람들이 숨을 헐떡였어요.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비명을 지르는 여자에게 호흡을 아끼라고 충고했죠. ⊙기자: 무엇보다도 건물 2층 나이트클럽에서 1층으로 나오는 출입구는 하나밖에 없었고 나머지 문들이 쇠사슬로 잠겨 있거나 막혀 참화를 키웠습니다. ⊙제임스 조이시(시카고 소방서장): 이 클럽은 문을 잠가놓거나 막아놓는 등 소방 법규를 위반했어요. ⊙기자: 특히 이 나이트클럽은 그 동안 법원의 폐쇄명령을 무시한 채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사법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 돈만 벌면 된다는 업주의 변칙영업과 감독 당국의 안전불감증, 그리고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클럽 이용자들의 무질서가 겹쳐 최악의 참사를 빚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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