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줄일 수 있었다

입력 2003.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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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긴박했던 참사 과정을 서태교 기자가 시간대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오전 9시 55분, 1079호 전동차가 중앙로역이 들어섰습니다.
전동차에 타고 있던 56살 김 모씨가 갑자기 가방에서 인화물질이 든 페트병 2개를 승객 속으로 던졌습니다.
순식간에 객차는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난 지 3분 뒤인 오전 9시 56분 아무것도 모르는 또 다른 전동차가 반대편 플랫홈에 도착했고 이내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이형균(대구 달서소방서장): 뜨거운 열기에 열차하고 사이가 얼마 안 되지 않습니까? 건너갑니다.
건너간 겁니다, 이거는.
⊙기자: 이 전동차는 불이 난 직후 사고역 전역을 출발해 화재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오전 9시 57분, 지하철 중앙로역에는 전기마저 끊겨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살려달라는 승객들의 아우성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역 구내는 말 그대로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전동차 두 대를 태운 불은 세 시간 반 만에 진화됐고 그때부터 사고의 참상은 하나 둘씩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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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줄일 수 있었다
    • 입력 2003-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긴박했던 참사 과정을 서태교 기자가 시간대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오전 9시 55분, 1079호 전동차가 중앙로역이 들어섰습니다. 전동차에 타고 있던 56살 김 모씨가 갑자기 가방에서 인화물질이 든 페트병 2개를 승객 속으로 던졌습니다. 순식간에 객차는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난 지 3분 뒤인 오전 9시 56분 아무것도 모르는 또 다른 전동차가 반대편 플랫홈에 도착했고 이내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이형균(대구 달서소방서장): 뜨거운 열기에 열차하고 사이가 얼마 안 되지 않습니까? 건너갑니다. 건너간 겁니다, 이거는. ⊙기자: 이 전동차는 불이 난 직후 사고역 전역을 출발해 화재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오전 9시 57분, 지하철 중앙로역에는 전기마저 끊겨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살려달라는 승객들의 아우성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역 구내는 말 그대로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전동차 두 대를 태운 불은 세 시간 반 만에 진화됐고 그때부터 사고의 참상은 하나 둘씩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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