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최소 두 달…전면 사용금지에 입주민 ‘발 동동’

입력 2018.12.14 (08:12) 수정 2018.12.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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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괴 위험 때문에 입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빌딩에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안전 진단에만 적어도 두 달은 걸릴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쩡하게 드나들던 건물에 더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짐도 채 다 못 챙기고 쫓기듯 나왔습니다.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임시로 친구 사무실로 (가려고요). 어제도 12시까지 나가라고 하고. 금지를 시키니까 들어가지를 못 하잖아요."]

강남구는 서둘러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건물을 허물지 아니면 보강해 다시 사용할지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절차 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건물주들의 사전동의가 필요한데 층마다 실마다 주인이 달라 건물주만 113명이나 됩니다.

건물주가 모두 동의해도 정밀안전진단을 마치기까지 적어도 두 달 넘게 걸립니다.

[박중섭/강남구청 건축과장 : "건물주 관계자들이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응급 보강과 안전진단에 대해서는 동의를 했답니다. 전체적으로 했고요, 다만 그 일부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구청과 한번 더 미팅을 한 이후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균열이 일어난 건물 기둥이 설계와 달리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공사는 부실시공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남광토건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30년 가까이 지나서요. 퇴직한 직원 접촉해서 내용을 확인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고요."]

강남구는 혹시 모를 붕괴에 대비해 지상 2층을 중심으로 위아래 3개층씩 각각 스무 개의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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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진단 최소 두 달…전면 사용금지에 입주민 ‘발 동동’
    • 입력 2018-12-14 08:15:05
    • 수정2018-12-14 08: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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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때문에 입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빌딩에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안전 진단에만 적어도 두 달은 걸릴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쩡하게 드나들던 건물에 더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짐도 채 다 못 챙기고 쫓기듯 나왔습니다.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임시로 친구 사무실로 (가려고요). 어제도 12시까지 나가라고 하고. 금지를 시키니까 들어가지를 못 하잖아요."]

강남구는 서둘러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건물을 허물지 아니면 보강해 다시 사용할지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절차 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건물주들의 사전동의가 필요한데 층마다 실마다 주인이 달라 건물주만 113명이나 됩니다.

건물주가 모두 동의해도 정밀안전진단을 마치기까지 적어도 두 달 넘게 걸립니다.

[박중섭/강남구청 건축과장 : "건물주 관계자들이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응급 보강과 안전진단에 대해서는 동의를 했답니다. 전체적으로 했고요, 다만 그 일부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구청과 한번 더 미팅을 한 이후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균열이 일어난 건물 기둥이 설계와 달리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공사는 부실시공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남광토건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30년 가까이 지나서요. 퇴직한 직원 접촉해서 내용을 확인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고요."]

강남구는 혹시 모를 붕괴에 대비해 지상 2층을 중심으로 위아래 3개층씩 각각 스무 개의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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