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방화범죄 비상

입력 2003.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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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이번 사건 이후 모방 방화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홧김에 불을 지르고, 홧김에 폭파 협박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의 한 나이트클럽 계단에 30대 남자가 통에 든 휘발유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남자는 라이터로 불까지 붙이려다 술집 종업원에게 붙잡혔습니다.
⊙사재홍(나이트클럽 종업원): 석유통을 뿌리면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그 와중에 보니까 오른손에 라이터를 들고 있더라고요.
⊙기자: 당시 나이트클럽에는 손님과 종업원 300여 명이 있었고 건물 4층에는 30여 가구 60여 명이 잠을 자고 있어 또 다른 대형 참사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막노동을 하는 38살 곽 모씨는 경찰에서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 쫓겨난 데 대해 불만을 품었다고 말했습니다.
⊙곽 모씨(방화 미수 피의자): 종업원들과 시비도 있고 그러니까 술김에 그렇게 한 거죠.
⊙기자: 오늘 오전 7시쯤에는 서울 등촌동의 50살 강 모씨가 서울도시철도공사 상황실에 종로쪽 지하철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를 걸어 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
척추 3급 장애인인 강 씨는 평소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는 등 신세를 비관해 오다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 모씨(피의자): 죽을 바에는 차라리 (세상을) 뒤집어 버리자.
그런 생각으로...
⊙기자: 이밖에도 오늘 새벽 전남 고흥에서는 50대 진 모씨가 한의원 등 네 곳에 불을 지르다 붙잡히는 등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이후 모방범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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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방 방화범죄 비상
    • 입력 2003-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이번 사건 이후 모방 방화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홧김에 불을 지르고, 홧김에 폭파 협박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의 한 나이트클럽 계단에 30대 남자가 통에 든 휘발유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남자는 라이터로 불까지 붙이려다 술집 종업원에게 붙잡혔습니다. ⊙사재홍(나이트클럽 종업원): 석유통을 뿌리면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그 와중에 보니까 오른손에 라이터를 들고 있더라고요. ⊙기자: 당시 나이트클럽에는 손님과 종업원 300여 명이 있었고 건물 4층에는 30여 가구 60여 명이 잠을 자고 있어 또 다른 대형 참사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막노동을 하는 38살 곽 모씨는 경찰에서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 쫓겨난 데 대해 불만을 품었다고 말했습니다. ⊙곽 모씨(방화 미수 피의자): 종업원들과 시비도 있고 그러니까 술김에 그렇게 한 거죠. ⊙기자: 오늘 오전 7시쯤에는 서울 등촌동의 50살 강 모씨가 서울도시철도공사 상황실에 종로쪽 지하철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를 걸어 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 척추 3급 장애인인 강 씨는 평소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는 등 신세를 비관해 오다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 모씨(피의자): 죽을 바에는 차라리 (세상을) 뒤집어 버리자. 그런 생각으로... ⊙기자: 이밖에도 오늘 새벽 전남 고흥에서는 50대 진 모씨가 한의원 등 네 곳에 불을 지르다 붙잡히는 등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이후 모방범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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