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구속’ 초유 사태에도…국기원, 여전히 미온적 태도

입력 2018.12.20 (21:50) 수정 2018.12.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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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태권도 본산 국기원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현득 원장이 채용비리 등으로 구속돼 현직 국기원장 구속이라는 최대위기에 처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현득 원장이 구속된 지 일주일 만에 국기원 긴급 임시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공개여부를 두고 실랑이끝에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홍성천/국기원 이사장 : "(외부인들이) 계셔도 관계는 없지만, 그래도 국기원 현안이니까 (비공개를) 이해해 주시고..."]

[김철오/국기원 이사 : "관계없는데 뭘 또 비공개로 합니까? 관계없으면 오픈해서 정상적으로 하자는 겁니다."]

이사회는 오현득 원장의 직무 정지와 함께 임시 대행체제를 결정했습니다.

오 원장은 지난 13일, 채용비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됐지만 여전히 자진 사퇴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기원 안팎에서 오 원장의 해임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사회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종갑/국기원 기획조정실장 : "일단 (오현득 원장을) 직무 정지시키고, 원장 직무대행을 선임하자, 그리고 (오 원장) 해임은 (정관에) 명확한 부분이 안 됐기 때문에 기소 사항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저한 부당행위나 중대한 손실, 업무를 방해한 경우 임원을 해임하도록 정관은 규정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현직 원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방치한 이사회가 사태 수습에도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거취를 포함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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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장 구속’ 초유 사태에도…국기원, 여전히 미온적 태도
    • 입력 2018-12-20 21:53:07
    • 수정2018-12-20 22:01:59
    뉴스 9
[앵커]

세계 태권도 본산 국기원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현득 원장이 채용비리 등으로 구속돼 현직 국기원장 구속이라는 최대위기에 처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현득 원장이 구속된 지 일주일 만에 국기원 긴급 임시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공개여부를 두고 실랑이끝에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홍성천/국기원 이사장 : "(외부인들이) 계셔도 관계는 없지만, 그래도 국기원 현안이니까 (비공개를) 이해해 주시고..."]

[김철오/국기원 이사 : "관계없는데 뭘 또 비공개로 합니까? 관계없으면 오픈해서 정상적으로 하자는 겁니다."]

이사회는 오현득 원장의 직무 정지와 함께 임시 대행체제를 결정했습니다.

오 원장은 지난 13일, 채용비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됐지만 여전히 자진 사퇴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기원 안팎에서 오 원장의 해임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사회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종갑/국기원 기획조정실장 : "일단 (오현득 원장을) 직무 정지시키고, 원장 직무대행을 선임하자, 그리고 (오 원장) 해임은 (정관에) 명확한 부분이 안 됐기 때문에 기소 사항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저한 부당행위나 중대한 손실, 업무를 방해한 경우 임원을 해임하도록 정관은 규정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현직 원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방치한 이사회가 사태 수습에도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거취를 포함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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