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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중국, “사회 안정 해친다”…크리스마스 금지령?
입력 2018.12.24 (20:35) 수정 2018.12.24 (20:50)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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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성탄 전야죠.

이맘때면 종교를 떠나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데요.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철거되기도 하고 성탄을 축하하는 문자나 인사 조차도 하지 말자는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에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내렸다 이런 말까지 나돌고 있다는데 분위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베이징의 경우 대형 상가가 밀집한 곳에선 크리스마스 트리가 가끔 눈에 띕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그 수가 크게 줄었고요.

길거리 판촉 활동도 쉽게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주 베이징의 한 주택가에서는 환경 미화를 이유로 당국이 거리에 설치됐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앵커]

일부 지방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직원들이 휴가도 못 내게 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모든 회사와 관공서는 정상 근무를 하는데요.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성의 랑팡시에서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각 단위의 직원들이 휴가를 내지 못하게 금지했습니다.

또 공문을 내려 보내서 올해 길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거나 관련된 판촉 행위를 할 수 없게 했는데요.

사회 안정을 해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시민들에게서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시민 : "성탄절 의미는 잘 모릅니다."]

[시민 : "종교적인 축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분위기 속에 일부 학교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서방 문화를 배척하라고 가르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 "나는 중국인입니다. 서양 사람들의 명절에 나한테 축복 문자를 보내지 말아주세요. 저는 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상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게까지 이렇게 크리스마스 반대를 강제해야 하는 것이 맞느냐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은 원래부터 크리스마스를 배척해 왔나요?

[기자]

네, 중국에선 성탄 전야에 사과를 주고 받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풍습이 있을 정도로 자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시진핑 주석 집권 2기들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을 주창한 뒤 사상 통제를 강화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상업화된 서방 문화로 보고 반대하는 분위기가 더욱 심했는데요.

일반 시민들이 곳곳에서 성탄절 반대 가두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요.

쓰촨성에선 대학생들도 성탄절 반대에 앞장선 사례가 있습니다.

[린윈페이/중국 반체제 인사 : "성탄절은 서방 문명의 상징적 축제이고, 서방 문명의 핵심은 보편적 가치입니다. 중국공산당이 보편적 가치를 배척하는 것은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과도한 상업화를 규제하는 것일 뿐이며, 서방 언론들이 이를 두고 중국이 '종교탄압'을 한다고 선전한다며 오히려 비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 당국의 종교 억압, 특히 기독교 억압 정책과 맞물리면서 크리스마스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중국, “사회 안정 해친다”…크리스마스 금지령?
    • 입력 2018-12-24 20:45:29
    • 수정2018-12-24 20:50:15
    글로벌24
[앵커]

오늘은 성탄 전야죠.

이맘때면 종교를 떠나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데요.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철거되기도 하고 성탄을 축하하는 문자나 인사 조차도 하지 말자는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에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내렸다 이런 말까지 나돌고 있다는데 분위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베이징의 경우 대형 상가가 밀집한 곳에선 크리스마스 트리가 가끔 눈에 띕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그 수가 크게 줄었고요.

길거리 판촉 활동도 쉽게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주 베이징의 한 주택가에서는 환경 미화를 이유로 당국이 거리에 설치됐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앵커]

일부 지방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직원들이 휴가도 못 내게 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모든 회사와 관공서는 정상 근무를 하는데요.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성의 랑팡시에서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각 단위의 직원들이 휴가를 내지 못하게 금지했습니다.

또 공문을 내려 보내서 올해 길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거나 관련된 판촉 행위를 할 수 없게 했는데요.

사회 안정을 해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시민들에게서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시민 : "성탄절 의미는 잘 모릅니다."]

[시민 : "종교적인 축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분위기 속에 일부 학교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서방 문화를 배척하라고 가르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 "나는 중국인입니다. 서양 사람들의 명절에 나한테 축복 문자를 보내지 말아주세요. 저는 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상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게까지 이렇게 크리스마스 반대를 강제해야 하는 것이 맞느냐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은 원래부터 크리스마스를 배척해 왔나요?

[기자]

네, 중국에선 성탄 전야에 사과를 주고 받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풍습이 있을 정도로 자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시진핑 주석 집권 2기들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을 주창한 뒤 사상 통제를 강화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상업화된 서방 문화로 보고 반대하는 분위기가 더욱 심했는데요.

일반 시민들이 곳곳에서 성탄절 반대 가두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요.

쓰촨성에선 대학생들도 성탄절 반대에 앞장선 사례가 있습니다.

[린윈페이/중국 반체제 인사 : "성탄절은 서방 문명의 상징적 축제이고, 서방 문명의 핵심은 보편적 가치입니다. 중국공산당이 보편적 가치를 배척하는 것은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과도한 상업화를 규제하는 것일 뿐이며, 서방 언론들이 이를 두고 중국이 '종교탄압'을 한다고 선전한다며 오히려 비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 당국의 종교 억압, 특히 기독교 억압 정책과 맞물리면서 크리스마스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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