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일제히 급락…“미국발 이슈에 경제 둔화 우려”

입력 2018.12.25 (21:01) 수정 2018.12.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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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증시가 최악의 성탄절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와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설 등으로 미국발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뉴욕, 일본,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또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미-중간 무역갈등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세계적인 증시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철우 특파원 먼저 세계 주요 증시 동향을 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럽과 뉴욕 증시를 필두로 일본과 상하이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 넘게 떨어지며 역대 최악의 성탄 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매년 연말과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는 커녕 4거래일째 하락장이 이어졌습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고요.

일본 증시도 니케이지수가 오늘(25일) 하루 5%나 폭락하며, 1년 3개월 만에 2만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도 0.88% 하락하는 등 도미노처럼 세계 증시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건 미국 영향이겠죠?

[기자]

네, 미국발 정치 금융 불안이 악재가 됐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업무정지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정치적 불안에, 므누신 재무장관이 시중 6대은행의 유동성을 직접 점검한 것이 금융 불안을 키웠습니다.

투자자들은 은행에 뭔가 문제가 있어 정부가 점검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파월 의장을 쫓아낼 궁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백악관 핵심 인사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또 다시 연준을 공격했는데요.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라며, 금리 인상 등 연준의 긴축 정책 때문에 경기 부양이 안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이런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 요인이 언제쯤이면 좀 해소될 수 있을까요 ?

[기자]

네, 일단 미국발 정치 경제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업무정지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7일 상원에서 예산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내년까지 합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연준 흔들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도 의미있는 진전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맞물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오래 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리 제이/증시분석 전문가 : "투자자들이, 내년에 미국 경제와 국제경제의 성장이 상당히 늦춰지면서 내후년에는 심지어 불황까지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내년 이후에는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증시의 약세가 오래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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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증시 일제히 급락…“미국발 이슈에 경제 둔화 우려”
    • 입력 2018-12-25 21:05:03
    • 수정2018-12-25 22: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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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증시가 최악의 성탄절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와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설 등으로 미국발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뉴욕, 일본,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또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미-중간 무역갈등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세계적인 증시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철우 특파원 먼저 세계 주요 증시 동향을 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럽과 뉴욕 증시를 필두로 일본과 상하이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 넘게 떨어지며 역대 최악의 성탄 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매년 연말과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는 커녕 4거래일째 하락장이 이어졌습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고요.

일본 증시도 니케이지수가 오늘(25일) 하루 5%나 폭락하며, 1년 3개월 만에 2만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도 0.88% 하락하는 등 도미노처럼 세계 증시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건 미국 영향이겠죠?

[기자]

네, 미국발 정치 금융 불안이 악재가 됐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업무정지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정치적 불안에, 므누신 재무장관이 시중 6대은행의 유동성을 직접 점검한 것이 금융 불안을 키웠습니다.

투자자들은 은행에 뭔가 문제가 있어 정부가 점검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파월 의장을 쫓아낼 궁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백악관 핵심 인사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또 다시 연준을 공격했는데요.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라며, 금리 인상 등 연준의 긴축 정책 때문에 경기 부양이 안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이런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 요인이 언제쯤이면 좀 해소될 수 있을까요 ?

[기자]

네, 일단 미국발 정치 경제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업무정지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7일 상원에서 예산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내년까지 합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연준 흔들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도 의미있는 진전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맞물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오래 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리 제이/증시분석 전문가 : "투자자들이, 내년에 미국 경제와 국제경제의 성장이 상당히 늦춰지면서 내후년에는 심지어 불황까지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내년 이후에는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증시의 약세가 오래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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