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여친 인증’ 사진 게시 13명 검거…“관심 받고 싶어서”
입력 2018.12.27 (06:22)
수정 2018.12.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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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린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관심을 끌어 회원 등급을 높이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과 19일,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여성들의 노출 사진 수십 장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을 달고 연이어 게시됐습니다.
게시자들은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했고,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25살 김 모 씨 등 게시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대학생이나 회사원 등 20~30대 젊은 남성들이었습니다.
6명은 여자친구 사진을 직접 찍어 유포했고 7명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퍼 날랐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으면 일베 사이트에서 회원 등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 "일베 사이트 내에 등급이 높아지게 되면 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게시한 글을 네티즌, 일베 사이트 회원들이 더 많이 클릭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등급 상향을 목표로 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타인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입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상담팀장 : "이것이 사회적으로 엄중하게 다스려질 수 있는 성폭력이고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부재함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진 속 여성들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진술받아 혐의 사실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린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관심을 끌어 회원 등급을 높이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과 19일,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여성들의 노출 사진 수십 장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을 달고 연이어 게시됐습니다.
게시자들은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했고,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25살 김 모 씨 등 게시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대학생이나 회사원 등 20~30대 젊은 남성들이었습니다.
6명은 여자친구 사진을 직접 찍어 유포했고 7명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퍼 날랐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으면 일베 사이트에서 회원 등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 "일베 사이트 내에 등급이 높아지게 되면 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게시한 글을 네티즌, 일베 사이트 회원들이 더 많이 클릭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등급 상향을 목표로 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타인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입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상담팀장 : "이것이 사회적으로 엄중하게 다스려질 수 있는 성폭력이고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부재함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진 속 여성들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진술받아 혐의 사실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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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베에 ‘여친 인증’ 사진 게시 13명 검거…“관심 받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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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7 06:28:30
- 수정2018-12-27 06:42:00
[앵커]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린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관심을 끌어 회원 등급을 높이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과 19일,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여성들의 노출 사진 수십 장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을 달고 연이어 게시됐습니다.
게시자들은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했고,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25살 김 모 씨 등 게시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대학생이나 회사원 등 20~30대 젊은 남성들이었습니다.
6명은 여자친구 사진을 직접 찍어 유포했고 7명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퍼 날랐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으면 일베 사이트에서 회원 등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 "일베 사이트 내에 등급이 높아지게 되면 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게시한 글을 네티즌, 일베 사이트 회원들이 더 많이 클릭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등급 상향을 목표로 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타인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입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상담팀장 : "이것이 사회적으로 엄중하게 다스려질 수 있는 성폭력이고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부재함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진 속 여성들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진술받아 혐의 사실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린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관심을 끌어 회원 등급을 높이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과 19일,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여성들의 노출 사진 수십 장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을 달고 연이어 게시됐습니다.
게시자들은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했고,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25살 김 모 씨 등 게시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대학생이나 회사원 등 20~30대 젊은 남성들이었습니다.
6명은 여자친구 사진을 직접 찍어 유포했고 7명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퍼 날랐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으면 일베 사이트에서 회원 등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 "일베 사이트 내에 등급이 높아지게 되면 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게시한 글을 네티즌, 일베 사이트 회원들이 더 많이 클릭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등급 상향을 목표로 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타인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입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상담팀장 : "이것이 사회적으로 엄중하게 다스려질 수 있는 성폭력이고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부재함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진 속 여성들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진술받아 혐의 사실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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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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