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진종일 헤매며 `혹시라도`
입력 2003.02.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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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을 어이없게 떠나보낸 유족들이 하나, 둘씩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마는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도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무지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앞에 선 실종자 가족들.
울다 지쳐 잠들었다가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에 다시 하염없는 눈물이 솟습니다.
⊙정경숙(실종남매 어머니 /포항시 죽도2동): 흰티가 동생이에요, 남동생.
이게 졸업생 누나고.
나란히 차 타려고 서 있었어요.
⊙기자: 죽어서도 신원확인이 안 돼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생각하면 차라리 죄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나마 시신이라도 수습해 장례라도 치르는 유족들이 차라리 부러운 심정입니다.
혹시라도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헤맨 지 벌써 나흘째.
점점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환자마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근수(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에 호흡이 너무 가빠 가지고 이대로 방치하면 사지마비가 오거든요.
⊙기자: 하나, 하나 드러나는 사고 당시 미흡한 조치에 분노가 치솟습니다.
⊙실종자 가족: 통과를 시켜도 되는 그런 전동차를 그 불붙은 차 옆에다 갖다 세워놓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가...
⊙기자: 발표되는 사망자 수와 도무지 맞지 않는 실종자 숫자도 논란입니다.
신고된 실종자가 380명.
하지만 신원이 확인 안 된 희생자는 80여 명에 불과합니다.
⊙실종자 가족: 유골은 79구인데 나머지는 가족도 못 찾고 가족 잃고...
⊙기자: 몸은 이미 탈진 상태지만 가족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기대만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무지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앞에 선 실종자 가족들.
울다 지쳐 잠들었다가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에 다시 하염없는 눈물이 솟습니다.
⊙정경숙(실종남매 어머니 /포항시 죽도2동): 흰티가 동생이에요, 남동생.
이게 졸업생 누나고.
나란히 차 타려고 서 있었어요.
⊙기자: 죽어서도 신원확인이 안 돼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생각하면 차라리 죄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나마 시신이라도 수습해 장례라도 치르는 유족들이 차라리 부러운 심정입니다.
혹시라도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헤맨 지 벌써 나흘째.
점점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환자마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근수(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에 호흡이 너무 가빠 가지고 이대로 방치하면 사지마비가 오거든요.
⊙기자: 하나, 하나 드러나는 사고 당시 미흡한 조치에 분노가 치솟습니다.
⊙실종자 가족: 통과를 시켜도 되는 그런 전동차를 그 불붙은 차 옆에다 갖다 세워놓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가...
⊙기자: 발표되는 사망자 수와 도무지 맞지 않는 실종자 숫자도 논란입니다.
신고된 실종자가 380명.
하지만 신원이 확인 안 된 희생자는 80여 명에 불과합니다.
⊙실종자 가족: 유골은 79구인데 나머지는 가족도 못 찾고 가족 잃고...
⊙기자: 몸은 이미 탈진 상태지만 가족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기대만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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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가족, 진종일 헤매며 `혹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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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2-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가족을 어이없게 떠나보낸 유족들이 하나, 둘씩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마는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도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무지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앞에 선 실종자 가족들.
울다 지쳐 잠들었다가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에 다시 하염없는 눈물이 솟습니다.
⊙정경숙(실종남매 어머니 /포항시 죽도2동): 흰티가 동생이에요, 남동생.
이게 졸업생 누나고.
나란히 차 타려고 서 있었어요.
⊙기자: 죽어서도 신원확인이 안 돼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생각하면 차라리 죄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나마 시신이라도 수습해 장례라도 치르는 유족들이 차라리 부러운 심정입니다.
혹시라도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헤맨 지 벌써 나흘째.
점점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환자마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근수(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에 호흡이 너무 가빠 가지고 이대로 방치하면 사지마비가 오거든요.
⊙기자: 하나, 하나 드러나는 사고 당시 미흡한 조치에 분노가 치솟습니다.
⊙실종자 가족: 통과를 시켜도 되는 그런 전동차를 그 불붙은 차 옆에다 갖다 세워놓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가...
⊙기자: 발표되는 사망자 수와 도무지 맞지 않는 실종자 숫자도 논란입니다.
신고된 실종자가 380명.
하지만 신원이 확인 안 된 희생자는 80여 명에 불과합니다.
⊙실종자 가족: 유골은 79구인데 나머지는 가족도 못 찾고 가족 잃고...
⊙기자: 몸은 이미 탈진 상태지만 가족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기대만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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