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비상경영 체제

입력 2003.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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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수가 구속된 SK그룹은 당장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그룹 경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일부 사업 부문은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룹 총수가 구속되면서 SK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손길승 그룹 회장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책임경영을 당부했고 임직원들에게는 동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E-mail이 보내졌습니다.
SK측은 그 동안 그룹 경영을 손길승 회장이 맡아온 데다 계열사 자율 경영체제가 갖추어진 만큼 경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노종(SK 구조조정본부 전무): 각 사의 CEO들이 각자에 맞는 책임을 가지고 충분히 역할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쌍두 체제로 운영돼 온 그룹 경영의 주도권을 손길승 회장이 쥐면서 오너쪽에서는 최 회장의 동생인 재원 씨와 창원 씨가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재계는 그러나 최태원 회장의 구속으로 SK그룹이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국내외 사업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용카드와 의약사업 진출 같은 굵직한 신규 사업들을 최 회장이 직접 챙겨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입으면서 정부의 인허가를 필요로 하는 사업이나 최근 심혈을 기울여 온 중국에서의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설마했던 재계 3위 그룹 총수의 구속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삼성과 LG, 두산 등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기업들은 숨을 죽인 채 검찰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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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비상경영 체제
    • 입력 2003-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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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수가 구속된 SK그룹은 당장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그룹 경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일부 사업 부문은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룹 총수가 구속되면서 SK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손길승 그룹 회장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책임경영을 당부했고 임직원들에게는 동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E-mail이 보내졌습니다. SK측은 그 동안 그룹 경영을 손길승 회장이 맡아온 데다 계열사 자율 경영체제가 갖추어진 만큼 경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노종(SK 구조조정본부 전무): 각 사의 CEO들이 각자에 맞는 책임을 가지고 충분히 역할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쌍두 체제로 운영돼 온 그룹 경영의 주도권을 손길승 회장이 쥐면서 오너쪽에서는 최 회장의 동생인 재원 씨와 창원 씨가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재계는 그러나 최태원 회장의 구속으로 SK그룹이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국내외 사업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용카드와 의약사업 진출 같은 굵직한 신규 사업들을 최 회장이 직접 챙겨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입으면서 정부의 인허가를 필요로 하는 사업이나 최근 심혈을 기울여 온 중국에서의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설마했던 재계 3위 그룹 총수의 구속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삼성과 LG, 두산 등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기업들은 숨을 죽인 채 검찰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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